방북경로 '합의' 의제는 '원론수준'
방북경로 '합의' 의제는 '원론수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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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 실무접촉
남북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왕래하기로 합의했다.

이관세 통일부 차관과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남북 대표단은 14일 오전과 오후 2차례 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 노 대통령, 평양∼개성 고속도로 통해 방북키로

이에따라 우리측 방북단은 평양을 방문할 때와 서울로 돌아올 때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우리측은 지난 5월 시험운행을 마친 경의선 열차를 타고 방북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여러 내부 사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대표단 규모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의 182명보다 30명 많은 202명으로 정해졌다. 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 150명 기자단 50명 등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또 보도 문제는 각자 편리한대로 하되 공동보도문을 작성, 발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따라서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상회담 의제 논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쳐

회담 의제는 지난 5일 맺어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합의서' 상에 명시된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 번영, 조국통일의 새 국면 등 3가지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세가지 의제들을 기초로 남북이 구체적인 의제들을 추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관세 차관은 이와 관련해 정상들이 논의할 문제를 실무접촉에서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회담기간 방문하게 될 참관지 문제도 북측이 여러 장소 가운데 최종 검토를 거쳐 확정한 후 남측에 알려주기로 했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북측이 참관지로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이 차관은 전했다.

남북은 오는 16일 개성에서 다시 만나 의전과 경호, 통신, 보도 등 4개 분야 실무접촉을 갖고 정상회담과 관련된 세부내용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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