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기만한 KT…조사 초구
고객 기만한 KT…조사 초구
  • 고영진 기자
  • 승인 2007.08.15 0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 경실련은 경쟁사 고객유치를 위해 KT가 주민등록까지 위조하는 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이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청주 경실련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청주지역 KT 대리점이 다른 경쟁업체의 인터넷 가입자를 빼오기 위해 공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지난 5월에도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간부구속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쟁업체에 위약금을 대납해주고 고객을 유치하는 행위는 공공연히 있어, 위약금 대납에 따른 재정부담이 고객에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을 우려 했다”며 “경쟁업체에 돌아갈 위약금도 불법행위로 위약금 없이 해지하고 고객의 주민등록등본을 위조, 자사 고객으로 유치해 고객과 경쟁업체를 모두 분노하게 하는 KT의 인터넷 서비스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장삿속에 급급해 고객을 기만하고 범법행위까지 자행하는 KT의 만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KT 충북본부는 위탁점 업무이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며 덮어두려고 쉬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KT 충북본부에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지난 5월 경기도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른 KT 대리점 2곳의 대표들이 공문서 위조 및 동 행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엔 전남에서도 같은 일이 있던 것으로 보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장기간, 전국에 걸쳐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KT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공개사과와 관련자 조사 및 징계, 재발방지 대책 없이 위탁 대리점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KT에서 위탁 대리점에 불법행위를 종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방조하는 행위는 KT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까지 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KT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사법기관의 강력한 수사와 함께 타 인터넷서비스 업체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와 범법행위 여부를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