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사과·배 `메이드 인 강원'
50년 뒤 사과·배 `메이드 인 강원'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2.04.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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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탓 미래 과일지도 변화
제주 감귤 남해안·강원 해안서 재배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강원도 일부지역에서만 사과와 배 재배가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가 주산지인 감귤은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고 단감도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13일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의 재배지 변동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사과와 배는 7도 이하에서 1200~1500시간 이상 경과해야 정상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사과, 포도는 성숙기에 고온일 경우 과실의 착색 불량 등 품질이 나빠진다. 저온에 취약한 감귤이나 단감은 겨울철의 최저기온이 비교적 높아야 생육이 가능하다. 2081년~2100년 사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7.0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아열대기후대는 2030년대 18.2%, 2050년대에는 55.9%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열대기후는 월평균 기온 10도 이상이 8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기후여건 변화로 50년 뒤인 2070년대에는 사과, 배, 포도, 단감, 감귤,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의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과=과거 30년 기후 조건과 비교하면 앞으로 지속해서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2070년대에는 강원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가 증가하다가 2050년대부터 줄고, 2090년대에는 강원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과거 30년간 평균 면적보다 소폭 증가한다. 이후 급격히 줄어 2090년대에는 강원 산간지에서만 가능할 전망이다.

△포도=총 재배지 면적을 2050년대까지 유지한 후 급격히 줄어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단감=2070년대까지 재배 가능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도 상승한다.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감귤(온주밀감)=재배 한계선이 제주도를 벗어나 남해안과 강원 해안지역에서도 감귤 농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홍순황기자
sony227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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