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文대통령 만나 첨단 산업 청년 일자리 논의
최태원 회장, 文대통령 만나 첨단 산업 청년 일자리 논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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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 만남을 갖고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 산업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정부의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 행사를 가졌다.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는 지난 8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으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사업이다.



SK그룹은 현재 내년 관계사별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향후 3년간 총 2만

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SK그룹은 연간 600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채용 규모를 연 9000명으로 늘려 3년 동안 2만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청년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우수한 반도체 인력을 대거 확보해야 하는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 수요 증가와 친환경 사업 전환 준비, ICT 경쟁력 선도 등을 위해 젊은 인재를 추가로 채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최근 이와 별도로 향후 3년간 K-반도체 인재육성을 위한 인재 생태계 구축(1200명), 장애인과 취업 취약계층 등 청년의 사회진출 지원(700명), 사회혁신적 청년 창업지원(3000명) 등 5000개 가까운 일자리를 육성하거나 지원키로 했다. 이를 포함하면 SK그룹은 3년간 총 3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관계사별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전문 인력의 교육·취업을 돕는 '청년 하이파이브(Hy-Five)' 프로그램의 내년도 선발인원을 300명에서 400명으로 올해보다 100명 늘린다. 참가자는 4주간 전문교육을 받은 뒤 협력업체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정규직 채용 기회를 얻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또 국내 6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 정원을 내년부터 올해보다 50% 늘어난 150명을 선발한다. SK하이닉스는 이들 학과 학생들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 핵심 연구인력으로 양성해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 10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배터리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인재 모집에 나섰다. SK온은 등록금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졸업 후 취업 특전을 받는 배터리 계약학과를 다른 대학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 모델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대학생 1000여 명에게 음성인식, 대화형 언어모델 등 AI 실무역량 강화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 사내 교육플랫폼인 '써니'(my SUNI)를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청년층에 오픈해 취업과 창업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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