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외각 주유소 절도범 표적
새벽·외각 주유소 절도범 표적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7.07.20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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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충전소 등 도주 용이성 때문에 범행 대상
시내외각에 위치한 주요소와 LPG충전소가 새벽시간에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절도범들은 대부분 시내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주유소와 LPG충전소로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절도 후 도주가 용이하고 새벽시간에 종업원이 혼자 근무하고 있는 약점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평군 외각에 위치한 LPG충전소에서 범죄강도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지난 18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새벽 시간에 LPG충전소에 근무하는 종업원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을 훔쳤다. 또 1곳은 이들에게 세번이나 금품을 털리는 등 대범함을 보였고, 대부분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사흘 동안 4회에 걸쳐 증평지역 가스충전소를 돌며 금품을 털었다.

증평지역의 LPG충전소는 현재 2곳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 충전소는 증평읍 내에서 약 2km떨어진 증평톨게이트 방향 1곳과, 괴산방면 약 2km떨어진 1곳으로 외각에 위치하고 있다.

LPG충전소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범행대상으로 표적이 되는 이유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보다, 가스를 사용하는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새벽에도 영업을 해야하는 일들이 많다"며 "그렇다고, 새벽까지 가스충전을 하러 오는 차량도 적기 때문에 새벽시간에 1명의 종업원만 영업하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시내외각에 LPG충전소가 대부분 위치하고 있어 절도범들에게는 범행대상으로 적격인 셈이다.

괴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대부분 LPG충전소가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절도범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또 1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시스템에서 2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하며, 괴산 경찰도 앞으로 외각근무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만 해도 현재 총 14개의 LPG충전소가 영업하고 있으며, 이중 8개의 LPG충전소가 청주시 외각에 위치하고 있다. 청원군도 총 8개업소 중 고속도로에 위치한 충전소를 제외한 4곳이 외각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LPG충전소가 외각에 위치하는 이유는 허가 받은 본인 명의의 사업자 소유의 용지에서 충전기까지 24m거리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시내에서 영업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또 타의 명의로 된 사업장과의 안전거리도 48m을 유지해야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심에서 LPG충전소 운영은 무리가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 본부 관계자는 "LPG 충전소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 절반이 넘는다"며 "이는 가스의 위험성이 높고, 주거지역과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도심보다 외곽에서 많이 영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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