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표의 선거운동 '부적절'
시민단체 대표의 선거운동 '부적절'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7.07.02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희권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에 사퇴 촉구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이 유력 대선주자의 대전지역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 취임한 것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논평을 통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참자연은 지난달 28일자 '양희권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개탄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대전시의 조례에 의해 설립되고 상근직원 인건비가 포함된 운영비를 지원받는 단체의 대표자가 그 직의 사직이 없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29일 밝혔다.

참자연은 언론에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이 박근혜 후보 대전지역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참자연은 이어 "우리는 개인으로서 양 회장이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그러나 대전에 근거를 둔 수많은 단체·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의 대표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정후보 선거대책조직에 나서면서 먼저 대전사랑협의회장직을 사직하지 않은 것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하고자 한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고 참자연은 설명했다.

참자연은 따라서 "지금이라도 양 회장이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대전시도 상응한 적절한 조처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아침에 신문을 보고 선대위 부위원장이 된 것을 알았다"며 선대위 합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박 후보 대전캠프에 전화를 걸어 캠프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