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새로운 날개짓을 응원하며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새로운 날개짓을 응원하며
  • 김기래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기획총무부 주무관
  • 승인 2019.10.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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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기래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기획총무부 주무관
김기래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기획총무부 주무관

 

잠시 짬을 내어 바라 본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러만 간다. 가을 하늘을 가르며 유유히 날고 있는 고추잠자리를 보니, 비로소 꼭 맞는 날개옷으로 갈아입고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날갯짓이 떠오르기에 더없이 뿌듯하기만 하다.
2013년 2월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2015년 1월에 아시아나 항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고의 항공정비단지(MRO)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2015년 4월에 단지 조성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당시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MRO 클러스터화로 우리 도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 줄 “황금알을 낳아 줄 거위”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2016년 8월 아시아나 항공이 돌연 불참을 통보해 옴에 따라 12월에는 충북도마저 MRO 포기를 선언하고, 2017년 9월에는 부지공사 공정률 51%에 머문 상태로 공사를 중단하기에 이른다. 충청북도의회에는 MRO 특위를 구성하여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당초부터 잘못된 계획이었다며 매각을 권고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국토부 및 공군에 매각 추진, 일반 제조업체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를 포기하지 않고 항공산업 정책자문단과 청주 에어로폴리스 지구 활성화 자문위원회를 위촉·운영하여 에어로폴리스 지구와 청주공항 활성화 등에 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에어로-K의 운송면허 승인이라는 낭보가 전해지면서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와 에어로-K의 주기장 확장요구 전망 등 에어로폴리스 1지구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었다.
현재,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국토의 중앙이라는 우수한 접근성에 기반하여 다수의 헬기 정비업체가 입지를 희망하고 있고, 에어로-K 또한 활용 의사를 밝혀 오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여러 가지 부지 활용 가능 방안을 검토하고 정책방안 토론회 등을 거쳐 ‘회전익(헬기)+유보지 혼합형 정비단지’ 조성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혼합형 정비단지는 최소 5곳의 회전익(헬기) 입지수요가 확보되고, 에어로-K, 화물전용 LCC등의 사업 확장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내 6개학교 항공정비인력 고용촉진(연간 300여명 배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도 투자 약 2000억원, 고용 약 1000명으로 탁월하다.
앞으로 청주에어로폴리스는 회전익 정비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업체 수요를 반영하여 본격적인 단지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단숨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던 아픔을 갖고 있다. 이제 꼭 맞는 날개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날갯짓을 준비하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를 바라보며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에는 소쩍새가, 여름에는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어 댔다”는 시구가 떠오르는 것은 한 번쯤의 실패와 사연을 안고 있는 우리의 인생과 조금은 닮아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황금알이 아닌 평범한 달걀이라도 도민 모두가 맛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힘찬 비상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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