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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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자
지난해부터 청주시는 시민들의 독서를 증진하기 위해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독서는 지식의 원천이며, 정서의 고향이고, 사상의 동력(動力)이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표피적 감각 우선주의는 독서를 경시(輕視)하도록 만든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독서 없이 인간의 성장은 없다. 물론 우리는 독서만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른 행위, 가령 영화감상, 생활체육, 외국어, 인터넷 등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경우에도 독서를 소홀히 하거나 경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한국인들의 독서량은 선진국에 비해서 현저히 적다. 여러 조사가 말해주듯이 한국은 독서량이나 독서율도 낮고, 독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국가다. 2005년 여론조사기관 NOP WORLD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독서시간은 세계 30개 조사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참으로 통탄스럽고 또 부끄러운 일이다. 기초지식 없이 응용기술이 나오지 않는다. 독서 없이 세상 어느 것도 할 수 없다. 인간의 지적 성장 역시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 이런 점을 타개하고자 청주시민들은 다함께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작가 심윤경씨가 쓴 소설로 청주시가 중심이 되어서 추진하고 있는 독서운동의 일환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해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선정한 바 있는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두 번째 도서로 선정했다.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토론과 협의를 거쳐서 신중하게 선정된 작품이니만큼 예술성이나 철학성 등에서 권장할 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더구나 이 소설에는 괴산의 노루너미와 같은 충북의 지명도 등장하고 또 충북의 정서가 배어 있다. 또한 한 인간의 성장을 다룬 이 작품은 지적이고 감성적인 인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 작품 읽기 운동은 충북 전체로 확산되면 더 좋을 것이다. 한 가족 전체가 하나의 책을 읽고 생각하며 토론하는 것은 가족의 상호이해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 '나의 아름다운 정원' 읽기 운동을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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