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스파르타' 지휘 의혹
지난달 구속 대령 2명 활동 당시 사령관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시절 '댓글활동'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사령관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14일 "오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에 2~3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이 이명박정부 시절 기무사가 운영한 댓글조직 '스파르타'의 각종 활동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 조사TF는 지난달 13일 과거 기무사에서 근무했던 강모·박모 육군 대령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강 대령과 박 대령은 지난 2011~2013년 기무사에서 각각 보안처장과 사이버첩보분석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직권을 남용해 대북첩보계 계원 등에게 정치적 댓글 게재 등 사이버 공작활동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두 사람은 2011년 11월께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로부터 지시를 받고 소속 대원들에게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내용을 녹취·요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 전 사령관은 기무사의 이같은 활동이 이뤄질 당시 사령관이었다.
검찰은 조만간 배 전 사령관을 소환해 이 전 대통령 보고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소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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