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압송해 '인사청탁' 조사…취재진 질문엔 침묵
경찰, 드루킹 압송해 '인사청탁' 조사…취재진 질문엔 침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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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측 현금 전달 지시했냐' 질문에 묵묵부답
자정 넘기지 않고 '청탁 500만원' 조사 마무리



대선 전후 댓글여론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가 압송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드루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서울구치소에서 경찰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드루킹은 낮 12시36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 후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에게 500만원 전달을 지시했느냐', '김 전 의원 측에 줄 2700만원 후원금을 모금 지시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드루킹을 상대로 김 전 의원 측에 현금 500만원을 건넨 경위와 목적, 대가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드루킹의 측근이 김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인 한씨에게 건넨 500만원을 비롯해 후원금 2700만여원 모금 등에 직접 관여했거나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 조사는 일과 시간 이후까지 이어질 것 같지만 오늘은 넘기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25일 드루킹을 구속한 뒤 검찰 송치 전 4차례 조사했으며, 송치 후에는 지난달 17일과 19일 서울구치소을 방문해 접견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경찰은 드루킹 측과 500만원 거래한 사실이 확인된 김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인 한씨를 소환한 후 드루킹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감안, 이달 들어 3차례 접견조사를 시도했으나 드루킹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경찰은 전날 드루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1시50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드루킹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수사팀이 발부받은 체포영장은 댓글조작 관련 업무방해 혐의, 김 전 의원측 보좌관에게 청탁 명목으로 건넨 현금 500만원에 관한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알려졌다.



경찰은 11일에는 드루킹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으로 불러 대선 전후로 댓글여론 조작을 주도한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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