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안크는 우리아이 어쩌나…
키 안크는 우리아이 어쩌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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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이후1년 4 안크면 성장장애
한 헌 석 교수<충북대병원 소아과>

정상적인 성장을 판단하는데 키 및 체중의 측정은 소아의 건강이 정상인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정상적인 성장은 유전과 영양, 내분비 인자들의 영향을 받게 된다. 출생 전에는 임신 기간중의 산소공급, 감염, 손상, 면역질환 및 영양상태가 태아의 성장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출생 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성호르몬, 인슐린 등이 있다. 이들 호르몬들이 다른 호르몬의 합성 및 분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성장을 조절한다. 즉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간 및 말초조직에서 인슐린양 성장인자(IGF-1)를 생성하며 이것이 연골조직에 작용해 성장을 자극하게 된다.

 저신장 원인

키가 작은 아이(저신장, 왜소증)란 같은 연령, 같은 성의 어린이 평균 신장보다 -2 표준편차보다 작은 경우 혹은 300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성장속도로 말할 때는 3세 이후의 소아에서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신장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골격계의 내인적인 결함과 외인적 인자에 의한 결함 등으로 발생한다. 전자를 1차성 성장장애라하며, 골격형성장애,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이상, 자궁내 성장지연, 저신장을 동반하는 증후군, 유전적 저신장이 해당한다. 이중 가장 많은 것은 유전적 저신장인데, 이는 질환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주로 양친으로부터 작은 키의 유전적 소질을 받아서 생긴다.

외부적 환경에 의한 2차성 성장장애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그 원인 질환이 교정될 때 성장장애가 회복될 수 있다. 후천원인은 영양결핍, 만성 전신성 질환, 정서 박탈, 내분비질환, 체질성 성장지연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흔한 원인은 체질성 성장지연이며, 이 경우 성장 속도는 정상이고 성장은 계속 300분위수 이하다. 대부분 가족력이 있으며, 사춘기 발현도 늦으나 사춘기가 발현되면 따라잡기 성장이 이뤄져 최종 성인의 키는 유전적 소인에 의한 범위에 들게 된다.

 치료방법

성장지연은 검사 및 성장속도를 관찰해 진단과 함께 적합한 치료를 하게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선천적으로 올 수도 있고, 두 개내 종양을 수술한 이후에도 올 수 있는데, 성장호르몬의 투여가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 경우 성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근육을 증가시키고 지방조직을 감소시킨다. 염색체 이상중 X염색체가 하나 모자라는 여아의 터너증후군에서도 성장장애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 때도 성장호르몬을 일찍 시작하면 정상범위의 키까지 호전될 수 있다. 체질성 성장 지연이 있는 많은 소아에서 성장호르몬 투여 직후 성장속도가 촉진되는 것이 관찰되며, 유전적 저신장은 성장장애의 다른 원인이 철저히 배제되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성장에 관해 부모들이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경우는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다.

성조숙증은 보통 아이들에 비해 사춘기 발육이 비정상적으로 일찍 오는 것인데, 처음에는 성장이 촉진되므로 부모들이 성장이 좋아 걱정을 하지 않다가 성장이 멈춘 후 병원을 찾게 되는 수가 많다. 초기에는 뼈의 성숙이 빨라 키가 빨리 커지나 그만큼 빨리 뼈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므로 실제 성인키는 자신이 자랄 수 있는 가능성보다 훨씬 적게 되어 버린다. 최근에는 사춘기 시작을 억제하는 약물과 더불어 성장호르몬을 쓰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길게 해 줌으로써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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