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 호우' 실질피해 1800억...충북경제 회생대책 시급
`7·16 호우' 실질피해 1800억...충북경제 회생대책 시급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7.26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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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급피해 1254억 추정

청주시 직접피해 규모

1971년 이후 사상 최대

고용 악화·내수부진·폭우

지역 소상공인들 큰 타격

청주지역의 `7·16 호우' 피해액이 지난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직접 피해액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 피해액을 합친 충북도내 총 피해액이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앞으로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은 536억2600만원이다. 이중 청주시가 285억69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괴산군 121억9000만원, 증평군 49억1700만원, 진천군 38억8200만원, 보은군 34억1700만원 등이다.

특히 청주시의 직접 피해규모는 1971년 이후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에 기록된 연간 직접피해액 중 가장 크다.

청주에서 지금까지의 최대 피해액이 발생한 것은 1명이 사망하고 63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2004년의 176억여원이었다. 2004년 이후에는 2012년에 20억원, 2011년 24억원 등으로 피해가 적었고 2009·2013·2014년에는 아예 피해가 없었다.

더구나 올해 `7·16 호우' 피해액은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발생한 총피해액 274억여원 보다 많다.

충북 전체적으로는 8명이 사망하고 974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2004년에 32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2년에도 2594억원, 1998년 2557억원, 1995년 1114억원, 2001년 1052억원, 2006년 948억원, 1997년 680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피해액은 13년 만에 최대이고 청주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는 특징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수해로 발생한 지역경제의 파급 피해액이 직접 피해액보다 훨씬 많아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피해로 충북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액은 직접 피해액의 2.34배인 125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시만 668억원에 달한다. 충북전체적으로는 직접 피해와 경제적 파급피해까지 합쳐 모두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비서실이 인하대에 의뢰해 작성한 `주요 재난이 국가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를 참고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지난 2010년에 발생한 태풍 `곤파스'에 따른 직접 피해액은 1202억원이었지만 경제적 파급 피해액은 2817억원으로 직접 피해액의 2.34배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더욱이 이번 수해로 고용사정 악화, 내수부진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타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조진희 충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전문위원은 지난 25일 열린 `충북 여름철 폭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에 노출될 수 있는 중소기업, 영세소상공인, 일용근로자 등 서민피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졈이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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