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청주공예페어전' 대성공
내년 `국제공예비엔날레' 우려감
저비용 `청주공예페어전' 대성공
내년 `국제공예비엔날레' 우려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6.10.1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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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비 2억 투입 … 관람객 6만여명 · 2억 매출 성과

국제공모전 일시중단·초대국가전 다국적전시 검토

지역 예술계 “국제적 위상 저하 … 지속성 유지해야”

2016청주공예페어가 호평 속에 마무리되면서 201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청주공예페어가 2억원의 행사비로 관람객 6만여명과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70억원이 투입됐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의 비교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엔날레가 지역경제 및 지역작가와 호흡하지 못하면서 비엔날레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1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본 구상에서 내년 국제공모전 일시 중단과 초대국가 선정을 없애고 다국적 전시를 검토하면서 국제행사가 축소되는 분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 A씨는 “1회부터 꾸준히 국제공모전을 개최해 세계 공예인들에게 청주의 인지도를 높여왔고 지금까지의 비엔날레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전시이다”며 “국제공모전을 일시 중단한다는 것은 국제행사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청주공예페어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공모전은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인데다가 청주국제비엔날레가 유망 작가를 발굴하는 창구이다”면서 “지역의 대학생이나 젊은 작가들 역시 공모전을 준비하며 작업하고 있는데 국제공모전을 안한다면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초대국가전을 다국적 국가전으로 전환해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부정적인 견해다.

지역 예술계 인사는 “어떤 행사나 축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역사가 생긴다. 국제공모전이나 초대국가전도 9번의 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인지도가 생겼다”며 “행사 개최에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해 지속성을 유지해야지 다른 방식으로 바꿔서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다국적 전시는 자칫 집중과 선택을 하지 못하고 산발적인 작품 전시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내년은 비엔날레가 10회째로 내부에서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국제공모전의 경우 완전 중단이 아니라 1회만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며 “1회 중단을 내부 논의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초대국가전 역시 1개 국가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여러 국가의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자는 의미에서 전환하려는 것”이라며 “기본계획이 나오는 대로 충분한 검토를 할것이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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