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뇌과학 기술 2023년 선진국 90% 수준 육성"
미래부 "뇌과학 기술 2023년 선진국 90% 수준 육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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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400억원 신규재정 투입 예정


정부가 뇌과학 기술 수준을 2023년까지 선진국 대비 90%로 끌어올린다. 2014년 기준 기술수준은 73%다.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제품·서비스 등 세계적인 뇌연구 성과도 10건 이상 창출한다.

이를 위해 특화 뇌지도 등 핵심 뇌기술을 조기확보하고 뇌연구 생태계를 확충한다. 향후 10년간 총 3400억 규모 신규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 30일 발표했다.

이번 발전전략은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시대에 대비, 뇌과학분야를 선점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국가 차원의 대규모 뇌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부에 따르면 미국은 5조5000억원 규모 'BRAIN Initiative', EU는 1조4000억원 규모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 일본은 300억 규모 'Brain/MINDS' 등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발전전략은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인 연구개발(R&D) 추진, 뇌연구 생태계 기반확충이 골자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우선 특화 뇌지도를 구축한다. 뇌지도는 뇌의 구조적·기능적 연결성을 수치화·시각화한 데이터 베이스(DB)다. 특정 뇌부위‧뇌회로 변화와 연관된 뇌질환의 진단‧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래부는 고등 인지기능의 첫 관문인 대뇌피질(후두정엽) 설계도 확보를 위한 고위 뇌기능 특화지도와 노화뇌질환 특화뇌지도 DB(데이터베이스) 2종을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시대 도래를 대비해 기술성숙도는 낮지만 유망한 기술분야를 발굴한다. 단위 뇌세포 분자수준 이미징 기술 등 향후 5년내 실용화 성과 도출이 가능한 뇌지도 활용기술 개발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차세대 NI(자연지능)-AI(인공지능) 연계기술도 개발한다. 뇌연구 결과를 AI 관련 인공신경망 모델링, 우수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해 뇌 유사 컴퓨터 시스템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뇌연구 분야 기초원천 연구를 지원한다.

미래부는 뇌질환 극복을 위해 주요 뇌질환 기전규명, 진단장비, 종합적 진단·치료기술 개발과 함께 현재 지원이 부족했던 소아청소년기 질환(자폐, 정신지체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성을 고려한 정밀의학 개념을 뇌질환에 도입·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환자 뇌지도 정보에 기반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기술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부는 뇌연구 생태계 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뇌연구 인력 융합화, 뇌연구자원 안정적 확보, 글로벌 연구역량 확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뇌연구가 기초과학, 의학, 공학, 심리학 등이 연관된 융합과학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뇌의학분야 중개임상연구 전문가 양성 등 융합형 전문연구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뇌연구자원 안정적 확보를 위해 병원 이외 연구기관에서 뇌조직을 이용한 뇌연구가 가능하도록 제도개선과 뇌은행 운영규정·윤리지침 등을 제정한다.

글로벌 협력도 모색한다. 미래부는 뇌지도 작성기술 표준화와 뇌지도 공유 등 목적지향적인 전략적 네트워킹을 위해 'Asia Brain Initaitive(한중일 뇌지도 작성 컨소시엄)'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뇌산업화 모델,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뇌연구 분야 중 조기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제품개발 지향형 R&D 기획과 수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뇌과학 발전전략 실행을 위해 향후 10년간 총 3400억원 규모 신규 재정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정당국과 재원마련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국내 뇌연구비 규모는 1331억원 수준으로 미래부 1115억원, 복지부 145억원, 교육부 48억원, 산업부 23억원 등이다.

미래부는 뇌지도 구축, 뇌융합 챌린지기술 개발, AI 연계 기술개발 등을 위해 뇌과학원천기술 개발사업을 2017년 시범사업(총 100억원)으로 추진한다. 2023년까지 지도작성을 완료하고 이후 실용화 기술개발 중심으로 연구한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뇌분야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면서 차세대 블루오션의 하나"이라며 "그간 뇌분야에 투자된 기반과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뇌과학 신흥강국으로의 도약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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