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성 평화걷기' 행사가 북한 대남공작?…보수단체들 이대 총장 고발 '엄포'
'국제여성 평화걷기' 행사가 북한 대남공작?…보수단체들 이대 총장 고발 '엄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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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24일부터 열리는 '2016 여성 평화 걷기 조직위원회' 행사 대관 허가가 강행될 경우 이화여대 총장,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린 이미 '여성 비무장지대 걸어서 건너기'(Women Cross DMZ)라는 단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은 "이 단체의 구성원들은 지난해 5월 평양을 출발해 비무장지대, 서울을 거쳐 제주까지 이동하면서 평화·통일 문제에 관해서 북한 체제선전의 꼭두각시 역할을 수행하는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치는 활동을 전개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북한 전문가 로렌스 펙(Lawrence Peck)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비무장지대 걸어서 건너기' 행사가 재미동포여성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이 주 유엔 북한대표부의 박철이라는 공작원의 지령에 따라 기획했다는 사실을 구체적 증거를 들어 폭로한 바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이 많은 언론들에 의해 보도됐지만 ‘여성 비무장지대 걸어서 건너기’ 행사에 동참했던 일부 국내 여성단체들은 최근 ‘2016 여성 평화 걷기 조직위원회’라는 단체를 급조, 올해엔 비무장지대 건너기를 생략하는 대신 24일 이화여대 LG강당에서, 28일에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를 무대로 세미나와 걷기 등의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은 "행사의 실체가 드러난 것을 의식해 명칭을 '여성 평화 걷기'(Women Peace Walks)'로만 바꾸는 전형적인 사기행태"라면서, "불순 세력들이 신성한 대학 시설과 임진각의 평화누리공원을 무대로 대한민국의 분열을 획책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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