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창업 119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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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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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클리닉 (비디오 대여점)
한 상 훈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경영지도사>

비디오와 도서 대여업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노동력 투입과 위험이 적다는 점 때문에 인터넷 시장의 확산 전까지는 예비창업자나 여성창업자로부터 각광을 많이 받던 업종이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비디오영상물 대여업시장은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것을 제도적으로 근절시킨다 해도 음악처럼 쉽게 요금을 지불하고 다운 받을 수 없는 제품 특성으로, 도서·음반·영상물 대여업체는 몇 년 사이에 매출이 20~30%는 떨어졌다고 하소연 하곤한다.

그렇다고 두 손을 놓고 하늘만 쳐다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 생계형 창업인 관계로 가족의 미래가 달려 있어 변화를 주기는 줘야 한다. 다른 업종으로의 완벽한 전환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일을 접목할 수 있는 업종중에서 유리한 부분을 파악한 뒤 최대한 장점을 살리고 생존해야한다. 가령,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추가판매도 고려해야 한다. 비디오+DVD+도서만화대여업을 고루 구비하였다면 편의점, 화장품과 피부샾, 핸드폰, 문구팬시 등과 같이 복합점도 가능하다. 새롭게 창업하는 사람들에 비해 점포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큰 자산이다. 이미 구축 해 놓은 고객 정보도 다시는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강요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투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체질개선이라고 할 수 없다. 화장품점이든, 편의점이든 문구팬시점이든 안정성이 높은 한 업종을 선택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또한 점포운영상의 개선도 필요하다. 신프로 기간은 보통 1개월이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반납일을 경과시 보통 대여점들은 연체료를 요구하나 변별력이 없다. 고작 연체료 500원 때문에 이탈하는 고객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빨리 반납하는 고객에게 혜택이 줘라. 대당대여료가 1500원이라면, 반납일이 4시간이내면 800원 환불, 12시간이내는 500원 환불, 만일 규정된 시간을 넘길 경우 직접전화나 문자발송서비스 한다면 고객은 서비스에 만족하고 우량고객이 될 것이다.

아울러 손님들은 매장에서 비디오나 도서를 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 눈치빠른 사업주라면 고객이 쉽게 찾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매대정리를 한번쯤 했을 것이다. 예를들어 '이달의 신규프로' 고객추천프로, 방송3사 추천프로 등과 같이 매대정리를 잘한다면 고객은 서비스에 만족하고 점포에 대한 애착을 더가질 것이다.

시장은 항상 변하고 고객도 변한다. 예전에는 남들 부럽지 않은 명당였는데 상권이 변한후 동선이 바뀌어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 상황이 올수도 있고, 친구들 앞에서 큰소리 치며 성공담을 들려 주던 추억을 쓸쓸한 아쉬움으로 남기는 경우도 생긴다.

포기와 개선은 작은 순간이지만 그 차이는 땅과 하늘만큼 높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대여점 창업시에는 상권범위내 세대수가 최소 2500가구 이상, 평수는 30평이상복합업종으로 하되, 동선과 도로를 확보하고 신규출점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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