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보건소 신축 '청신호'…부지 확보 길 열려
청주 서원보건소 신축 '청신호'…부지 확보 길 열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1.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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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서원보건소 신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사업 예정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간 사업자가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29일 서원구 매봉산 공원 개발을 제안한 서울 소재 ㈜CSF가 공원을 조성한 후 보건소 예정지를 시에 기부 채납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매봉산 일대 41만4000㎡ 중 28만9800㎡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12만4200㎡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공동주택 부지 중 5100㎡를 보건소 부지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CSF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에는 민간공원 개발 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할 때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 관리청에 기부 채납하면 남은 부지는 주거·상업 등의 시설 설치가 허용된다. 단 공원의 총면적이 5만㎡ 이상 돼야 한다.

시는 지난 28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했다. 이어 다음 달 29일 도시공원심의위원회를 열어 매봉산 공원 조성에 대한 개발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를 통과하면 시는 ㈜CSF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토지 보상에 들어가게 된다.

시는 업체의 제안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는 가운데 기부 채납이 이뤄지면 보건소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비 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원보건소 신축을 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매봉공원 내 보건소를 건립하면 주변 녹지를 소공원으로 조성해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애초 청주교대가 관리하는 수곡동 일대 국유지를 넘겨받아 서원보건소를 신축하려 했다.

하지만 대학 측이 국유지에 예산을 투입해 건물을 짓는 것은 국유재산법 위반이라며 난색을 보여 무산됐다. 이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보건소 신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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