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한성항공
주저앉은 한성항공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1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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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도중 앞바퀴 부러져 6명 부상
   
▲ 69명의 승객을 태운 한성항공 205편이 28일 오후 4시 15분께 제주공항에 착륙도중 비행기 앞 바퀴 부분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동체가 활주로에 주저앉아 있다.
수십명의 승객을 태운 서울발 제주행 한성항공 205편(HR72 기종·74인승)이 제주공항에 착륙도중 랜딩기어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장 홍모씨(60)와 승객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객기 안전에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28일 오후 3시 10분쯤 69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한 205편은 오후 4시 15분쯤 제주공항에 착륙을 하다가 몸체와 앞 바퀴를 연결하는 랜딩기어가 부러져 튕겨 나가면서 활주로에 내려 앉았다.

랜딩기어가 부러지면서 여객기는 활주로를 500여 가량 미끄러진 후 멈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제주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이날 1시간 가량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사고가 나자 한성항공측은 청주공항 본사 운항통제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안전 점검팀을 제주에 급파해 사고경위 파악과 승객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한성항공측은 이날 사고가 갑작스런 돌풍 때문에 비상상황이 전개되면서 하드 랜딩(앞바퀴부터 착륙하는 방식) 방식으로 착륙하다 앞 바퀴 부분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건설교통부 제주항공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노스기어(앞바퀴)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기가 치솟았다"며 "항공기의 원활한 이·착륙을 위해 오후 5시30분부터 크레인 3대를 동원, 사고 항공기를 견인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후 7시45분쯤 활주로를 개방해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6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제주에 보내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와 안전점검 등을 하고 있다"며 "에어프랑스 자회사인 ATR사의 전문 정비사들이 입국해 안전 점검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주공항에서 사고가 난 비행기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오려던 승객 30여명에 대해서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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