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지역별 건강 치유 등 프로그램 마련

불교, 참선 수련법회·묵언수행 등도 가볼만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 여행지를 고르고, 계획을 세우느라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세월호 참사, 소방헬기 추락 등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여름을 맞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치고 힘든 이들의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기 위해 종교계에서 마련한 피정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 천주교 피정

피정이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자신을 살피고 기도하며 지내는 일을 말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수 있는 피정은 신자들에게는 단비같은 존재다.

천주교에서는 7~8월 여름기간 영성 일반, 건강 치유, 수도회 청년피정, 어린이·청소년·청년, 가족대상, 1일 피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충북 보은 메리워드 영성의 집에서는 다음달 2회(8.1~10/8.15~17)로 나눠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실시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예수 수도회 청년 이내시오 영신수련이 이달 26일부터 27일, 8월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충남 정하상 교육회관에서는 김종수 주교의 말씀 피정이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충남 성거산에서는 작은 형제회 주최로 미혼남성을 대상으로 청년 피정이 개최된다. 오는 27일 충남 정하상 교육회관에서는 예비신자와 새신자를 대상으로 권민자 수녀의 영성피정이 예정돼 있다. 여행, 관광을 목적으로 한 피정을 원하는 경우라면 지리산 휴가피정(피아골 피정의 집/ 7.28일부터 8월17일까지 2박3일 일정), 제주 이시돌센터 자연피정(제주 성 이시돌 피정센터(한림읍)/8월 2~16일까지 2박3일 일정에 참여하면 된다. 이밖에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교황청꿈나무 여름캠프를, 수도생활 체험을 경험하고 싶다면 대구 포교베네딕도수녀원과 경기 과천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신촌 예수회센터(고교생)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참조하면 된다.

◇ 불교 템플스테이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템플스테이는 사회전반적으로 힐링이 유행하면서 계절에 상관없는 휴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최근 2014 여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충남 공주시 마곡사는 수리수리 어린이 여름캠프, 여름 콘서트, 가족여름캠프 등 수리수리 시리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 캠프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만다라 영상, 훈장선생님과 영어로, 시원한 믈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름콘서트는 8월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소원을 이뤄봐, 소원을 말해봐)로 열린다. 가족여름캠프는 8월9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숲속명상체험, 소원등 만들기, 탑돌이 및 풍등날리기, 징검다리 걷기 등 가족의 화합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에선 용솟음 여름캠프, 성인 참선 수련법회, 가족캠프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별로 108배 염주꿰기, 참선, 묵언수행, 계룡산 트레킹, 용문폭포 포행, 스님과의 차담, 마음나누기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