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생태휴식공간’에서 즐기는 여유
도심 속 ‘생태휴식공간’에서 즐기는 여유
  • 강혜경 <충북도환경정책과 주무관>
  • 승인 2014.04.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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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혜경 <충북도환경정책과 주무관>

4월은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어린시절 동네 뒷동산 진달래꽃 옆에서 수줍게 찍은 사진을 보며 아련한 추억에 젖어 본다. 여전히 봄은 설레임과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봄과 싱그러움은 하나의 단어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은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한 채 공원을 활보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동네 뒷동산의 아름다운 봄 풍경은 앞으로 몇십년쯤 후엔 혹시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마저 든다. 언제나 그렇듯 고도의 개발과 성장의 이면에는 생활환경의 비정상적인 파괴가 늘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이용했었다면 현재는 맞춤형 자연환경의 보전과 복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추어 충북도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생태휴식공간 조성을 확대해 오고 있다.

생태휴식공간은 도시민이 가까이에서 자연을 체감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참여형 휴식공간으로서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생태놀이터 등의 자연쉼터를 말한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생태탐방과 자연학습의 장소로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장·커뮤니티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그 목적이 있다.

충북도는 최근 4년간 총 420억원을 집중 투자해 오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청주 문암매립장 생태공원과 청남대 자연생태관찰로 등 12개소의 생태휴식공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을 찾는 많은 이용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생태공원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자원의 관찰·체험을 위한 생태관찰 학습원, 자생수목원, 관찰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충주 능암늪지(30만㎡)에는 체험생태원을, 진천 만뢰산(11만㎡)에는 생태 관찰시설을, 증평 삼기저수지(20만㎡)에는 생태습지와 수변산책로를, 단양 남한강 고운골에는 자연학습원을 설치하는 등 지역별로 특색을 살려 도민이 쉽게 이용하고 삶에 지친 심신을 치유토록 하게 된다.

또한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지만 훼손되거나 단절된 지역을 복원·이용하기 위하여 제천과 단양에 생태탐방로도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도심속 방치되고 있는 공원을 생태놀이터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환경부에서 현대리서치연구소에서 실시한 청주 문암매립장 생태공원 이용시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종합만족도가 83.1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입지특성이 85.3점, 직원서비스는 82점, 이용요금 등 편리성이 87.3점, 시설물 79.6점, 프로그램 운영은 73.9점으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생태공원은 이처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충북도는 생태공원에 대한 도민들의 호응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기존의 생활권 공원과 차별화된 다양한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하고 주민체험공간으로 구성하여 지역별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갈 것이다.

양적 확대뿐만이 아니라 수요자의 입장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로 도민을 위한 행복과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심속 ‘명품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해 나가는데 투자와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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