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다 소중한 것은 없어!
가정보다 소중한 것은 없어!
  • 김우영 <작가. 한국문인협회>
  • 승인 2013.10.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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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의 에세이-우리말 나들이
김우영 <작가. 한국문인협회>

하늘 아래 같은 지붕 아래에서 밥을 먹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한다. 즉,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를 ‘가족(家族)’이라 말하며 이들이 오붓하게 사는 곳을 가정(家庭)이라고 말한다.

가족이 함께 살아가며 생활하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 가정은 인간이 임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으로써,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인 가족이 동거동재(同居同在)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이다.

즉, 가정은 단지 건물, 가재도구, 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는 물질적 장소와 환경만을 뜻하지 않고, 그 속에 감정과 의식, 가치와 규범을 가지고 생활하는 물심양면의 모든 현상을 포함시킨 인위적 환경(의·식·주 또는 그의 관리)과 인간 사이에 형성된 생활 통일체이다.

가정이란 무엇인가?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부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의 공동생활체’라고 한다. 이는 가정이란 부부·자식·부모 등 가족이 공동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가정’의 정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가족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장소이며, 영어의 홈(home)이나 독일어의 하임(heim)이 해당한다.

그리고 가정과 집(house)을 비교해 보면 전자(前字)가 인간이 만들어 낸 하나의 조직체, 즉 인간관계를 가리키는 데 대해서 후자(後字)는 구체적인 건조물을 가리키고 있다.

집이라는 말은 가장(家長)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제도를 의미한다. 가정이라는 말의 개념은 ‘부부’라는 말을 먼저 쓰고, ‘가족’이란 말을 종속적으로 쓴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언필칭 이렇게 말한다.

“가정(House)은 있으나, 가정(Home)이 없다!”

1910년 8월 26일 오스만제국 알바니아 슈쿠프(지금의 마케도니아 스코플례)에서 태어나 45년간 사랑의 선교회를 통해 빈민과 병자, 고아, 그리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인도와 다른 나라들에서 헌신하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랑의 선교회’ 창설자이자 수녀원장을 지냈으며, 1979년 노벨 평화상 수상 한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1910년 8월 26일~1997년 9월 5일)는 수상 직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물었다.

“인류의 평화는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요?”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간단히 대답했다.

“가정의 행복에서부터 찾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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