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왜 '복고' 부르나?
아이돌 왜 '복고' 부르나?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3.07.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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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최고다 이순신'서 '잊혀진 계절'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
'불후의 명곡'·드라마 '몬스타' 과거 명곡 소개…대중 위한 이벤트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22살 아이유가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불렀다. ‘잊혀진 계절’이 처음 발표된 것은 1982년이다. 1993년생인 아이유가 태어나기 11년 전에 발표된 곡이다.

그렇지만 아이유는 ‘잊혀진 계절’의 감성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고, 원작자 이용에게도 “참 잘한 노래였고, 새로운 맛이 났다”는 평을 받았다.

‘잊혀진 계절’을 부른 아이돌은 아이유가 처음이 아니다. B1A4 산들은 지난해 11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클래식과 드럼을 조합해 ‘잊혀진 계절’을 재해석했고, JYJ 김재중은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2008년 4집 ‘미로틱’(Mirotic)에서 깔끔한 피아노 편곡으로 ‘잊혀진 계절’을 다시 불렀다.

요즘 활동하는 아이돌 대부분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에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는 물론 70년대 유행하던 노래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부르는 아이돌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돌이 부르는 명곡들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곡들이 새롭게 조명 받는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엔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지금 아이돌의 복고 노래 부르기는 대중을 위한 이벤트에 가깝다. 정식으로 앨범으로 수록하는 것도 빅뱅의 ‘붉은노을’, 동방신기 ‘풍선’ 정도다.

대신 아이돌이 지속적으로 과거의 명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불후의 명곡’을 비롯해 젊은 배우들과 아이들이 대거 출연하는 Mnet 음악드라마 ‘몬스타’ 등에서도 매주 새로운 과거의 명곡들이 소개된다. 근래에 발표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2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곡들이다.

아이돌이 태어나기 이전에 발표된 노래들을 부르게 된 배경에는 변화된 가요계 환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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