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 통한 새로운 정당 탈바꿈
선의의 경쟁 통한 새로운 정당 탈바꿈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4.11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충북도당위원장 첫 경선 … 의미는
변재일·김종률 후보자 공식등록… 22일 선출

물러설 수 없는 승부… 당안팎 후유증 우려도

민주통합당이 사상 처음으로 도당위원장을 경선으로 선출하게 됐다.

그동안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합의에 의해 추대로 임명됐던 충북도당위원장을 결국 경선에 의해 선출하면서 향후 파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1일 오전 김종률 전 국회의원(증평 괴산 진천 음성 지역위원장)이 후보등록을 마친데 이어 변재일 국회의원(청원)도 오후 늦게 등록서류를 도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당위원장 선거전은 ‘원내주자’인 변 의원과 ‘원외주자’ 김 전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고, 경선을 치르지 않고 차기 도당위원장을 추대하려 했던 홍재형 도당위원장 등의 노력은 허사가 됐다.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 도당 대의원대회와 당 대표를 선출하는 합동연설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다.

김 전 의원은 “아름다운 경쟁, 선의의 경쟁이라면 경선을 하는 것도 좋다. 대의원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고 싶다”는 말로 경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임을 확고히 했다. 변 의원도 후보등록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강한 도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이 이뤄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후유증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는 변 의원이나 김 전의원 모두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변 의원은 현역의원으로 애초부터 “이번 만큼은 내가 한다”고 공언을 해온 데다가 현재 당대표로 유력한 김한길 의원계로 앞으로 중앙무대에서 정치적 보폭을 확대하는데 이번 도당위원장 자리는 의미가 새롭기 때문이다.

또 김 전의원도 정치재개를 선언하면서 지역위원장에 오른 뒤 당내 입지를 새로이 구축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도당위원장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차기 총선에서 자신의 공천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앙당 당무위원 자격이 주어지는 도당위원장은 꼭 꿰차야 하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 모두 이번 도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물러설 수 없다고 버티자 유권자인 대의원들은 민주당이 이번 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에서 경선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만해도 경선 후유증으로 본선에서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각종 당내 선거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어 우려하는 시각도 많은 게 현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