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비협조 탓"
"대선패배,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비협조 탓"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4.10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영민, 대선평가보고서 반박
민주 당내경선때 분란 발생

단일화 과정 당력결집 실패

지지층 절대다수가 사퇴반대

문재인 국회의원직 유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장이었던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사진)이 10일 대선후보경선 당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보고서 내용을 반박하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첫 단추가 어디서 잘못 꿰어지고 당이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분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있었고 갖가지 이의제기가 있었다”며 “제주와 울산경선에서부터 축제장이 돼야할 경선장이 물병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다. 당대표가 인사말을 못할 정도로 난장판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경선이 끝나면 경쟁은 뒤로 하고 5일 이내에 후보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의고 함께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고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서 새누리당을 이기겠다고 약속해야 하는데 이를 거부했다. 끝까지 거부했다. 초유의 일”이라며 “이것이 결국은 단일화과정에서 당력을 결집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가 됐다. 선대위를 3개 캠프로 만들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경선 관리에 불공정한 점이 있었다면 당시 지도부와 중앙당 선관위는 정계은퇴 이상의 책임을 져야하지만 만약 음해와 이의제기에 어떤 근거도 없었다는 게 밝혀진다면 그 주장을 한 사람 역시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당시 의혹을 제기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를 겨냥했다. 또 “이 부분을 아예 거론조차 않은 대선평가보고서에는 정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노영민 의원은 또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내놓지 않은 이유를 낱낱이 해명했다.

노 의원은 “후보를 포함해 전략을 결정하는 선대위 사람 11명이 지난해 12월 6일 인사동의 한 한식집에 모여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심각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당시 문 후보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한 인사에게 “의원직 사퇴가 1표라도 도움이 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부산 사상지역에서 유일한 선거운동 쟁점이 ‘6개월 후 보궐선거를 치를 사람을 왜 뽑아야하느냐는 것”이었다. 대꾸할 방법이 없었고 그래서 대통령 되기 전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게 유일한 공약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만약 사퇴하면 공약을 파기하게 되고 신뢰성이 훼손된다. (의원직 사퇴가)쟁점이 되면 좋을 것 같지 않다”며 “여론조사를 해서 의원직 사퇴가 득표에 1표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선대위는 전략기획실 차원에서 부산지역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고, 그 결과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은 절대 다수가 의원직 사퇴를 반대한 반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는 문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노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선대위는 의원직 사퇴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