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권개발 사업자 유치 난항
오송역세권개발 사업자 유치 난항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2.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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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10개 업체 접촉…부동산 침체탓 참여 의사 전무
KTX 오송 역세권 개발 사업에 민간 사업자가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업은 충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오송 바이오밸리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도가 최근 민간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 참여 여부가 사업의 추진 및 성공을 보장할 열쇠다.

도에 따르면 KTX 오송역 일대 50만1000여㎡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10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다음달 19일 우선 협상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도와 충북개발공사가 10여개 업체와 접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공모에 응한 업체는 없다. 접촉 업체는 금융기관, 부동산 개발업체, 건설업체다.

금융계에서는 농협은행과 삼성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재무적 투자 형식의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사업을 직접 추진하지 않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통해 투자하길 원하는 것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신영, 롯데자산개발, 투자신탁회사 등 부동산 개발업체도 유치 대상으로 꼽고 있다. 신영은 공사의 의뢰를 받아 도시설계학회, 동명기술단과 함께 역세권 세부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삼성물산 등 3∼4개 건설업체, LH 등 역세권을 직접 개발할 능력이 있는 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오송의 잠재적 투자여건이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분양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해 투자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적절한 민간 투자자가 나서지 않으면 충북개발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오송 역세권 사업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민간업체의 공모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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