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항아리에 듬뿍 담아
받은 사랑 항아리에 듬뿍 담아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3.02.06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영복 할머니, 폐지 팔아 모은 쌈짓돈 충북적십자사에 기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성영용)은 6일 특별한 항아리를 전달 받았다.

충북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흥덕지구협의회 소속 청주부녀봉사회(회장 지태순)는 동전이 가득 담긴 작은 항아리를 가져왔다.

항아리에는 양영복(78·청주 사직동)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서 모은 4만3400원 담겨 있었다.

양영복 할머니는 지난해 청주부녀봉사회와 어버이결연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고 봉사원들이 준 사랑에 보답할 길을 생각하다 폐지를 수집해 모은 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복 할머니는 “친자식들도 이렇게 나이든 노인에게 잘 챙겨주지 않는데 청주부녀봉사회가 자식처럼 나를 자주 찾아주고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늘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내가 가진게 이거 뿐이라서 미안하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세금 600만원에 홀로 사직동에 사시는 양영복 할머니는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주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작지만 큰 사랑을 보여줘 안타까움과 감동이 더 크게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