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 사상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 당선… 사상 첫 여성대통령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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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득표<19일 밤 12시 현재>… 새누리 정권재창출 성공
"국민 약속 실천하는 민생정부 만들겠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박 후보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새 정치’에 대한 기대 속에 국민들은 ‘급진적 진보’보다는 ‘안정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19일 전국 252개 개표소별로 시작된 개표에서 밤 12시 현재(개표율 86.7%) 박 당선자는 51.6%(1368만84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8.0%(1273만9138표)를 얻은 문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3위는 강지원 후보로 0.2%(4만6290표), 김순자 후보가 0.2%(4만2006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김소연 후보와 박종선 후보(이상 무소속)는 각각 0.1%(1만4289표)와 0.0%(1만815표)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충북에서는 역시 박근혜 당선자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박 당선자는 56.2%의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문 후보는 43.3%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국민의 선택을 받은 박 당선자는 1987년 직선제 도입 후 첫 과반 대통령이 됐다. 선거가 양자대결 구도로 전개된 점도 있지만 그 만큼 당선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사실 이번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외적으로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권력 교체기와 맞물려 탄생한 ‘통수권자’다. 박 당선자는 단절된 대북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 외교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사회통합’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대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보수와 진보 진영간 극단적인 맞대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대립각을 보이는 영·호남 화합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경제 위기의 풍랑을 헤쳐나가는 것도 새 대통령의 몫이다. 진보와 보수 모두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회복을 강조했다. 그런 만큼 선거운동 기간 내세운 공약 실천이 중요하다.

이처럼 박 당선자는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게 된다. 그의 어깨는 그 어느 시기보다, 역대 당선자와 비교해도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 당선자는 당선을 확정지은 후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고맙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며 “가는 곳마다 신뢰와 믿음의 뜻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9일 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은 박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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