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카드 없지만… 지역 역점사업 힘 보탠다
빅카드 없지만… 지역 역점사업 힘 보탠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10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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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충북 대선공약 확정
통합시 지원안·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등

공통 공약 4개 본격 추진땐 획기적 발전 기대

중부내륙철 복선화·태양광산업 지원은 '상이'

여야 유력 대선후보의 충북지역 공약이 드디어 확정됐다. 공약은 주로 충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들 위주로 구성됐다. 이에 신선한 공약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은 충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대선 공약화를 발판삼아 향후 이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충북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새누리당·민주통합당 공통공약 4개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충북의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부제를 단 공약집 충북편을 공개했다.

박 후보는 청주·청원 통합시 설치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통합 비용과 지방교부세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첫 번째 공약에 배치했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고속화 △충북내륙 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지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북 남부권 명품바이오 휴양밸리 조성 등 모두 7가지를 약속했다.

이 중 통합 청주시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충청내륙교통인프라 구축(민주당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 등 4개는 양 진영 모두가 내건 공약이다.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5일 박 후보보다 1개 적은 충북지역 공약 6가지를 공식 발표했다.

문 후보가 내건 공약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건설 △청주국제공항의 내륙발전 거점공항 육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바이오산업 중심지 육성·토대 구축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태양광산업 적극 지원 △청주·청원 통합시 지원 강화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 측은 별도의 지역 공약을 만들지 않고 있다.

◇ 공통공약…충북 ‘핵심사업’

양 당의 공통공약은 4개다. 공약이 절반 넘게 겹치는 것은 그 만큼 이들 사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청주·청원 통합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면 통합시 특별법의 취지대로 행정적·재정적 통합 비용과 지방교부세가 차질 없이 지원된다.

새누리당은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기금 마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통합 청주시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을 정할 때 인구 100만명 이상의 시에 대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는 양 당 모두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을 통해 기능지구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의 경우 기능지구를 ‘산업 및 사업지구’로 개정, 국가산단 개발 가능, 연구단(Site Lab) 일부 배치,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 등을 내걸었다.

세종~충북~강원권 연결 고속화도로 건설로 사통팔당의 내륙 교통망 완성과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도 비슷한 목적으로 공약으로 채택됐다.

공항 경쟁력 강화로는 활주로 연장과 화물청사 증축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관련사업 지원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 공통공약 외 나머지 공약은

공통공약 외에 새누리당의 공약은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고속화,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북 남부권 명품바이오 휴양밸리 조성이다. 민주당은 바이오산업 중심지 육성·토대 구축,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태양광산업 적극 지원이다.

새누리당은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고속화를 공약으로 채택한 것은 철도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는 충북과 경북 내륙지역의 ‘철도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국토 내륙지역의 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은 세종시와 경북도청 신도시 간 직결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미 추진 중인 당진~오창과 연계 교통망 확충으로 동서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남부권 명품바이오 휴양밸리 조성은 지역 개발과 국가 생명과학 발전, 휴양 및 힐링시설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해 추진된다.

민주당의 바이오산업 중심지 육성 구축은 바이오산업 성장 전략지인 오송과 정보산업 중심지인 오창을 적극 활용해 충북을 명실상부한 바이오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다.

태생산단 지정·태양광산업 적극 지원은 음성군 일대에 태생산단을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해 태양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음성군 국도변에 집적한 태양광산업(61개 업체) 클러스터와 연계해 태양광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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