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켜보고…" 업주들 눈치보기
"일단 지켜보고…" 업주들 눈치보기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09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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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150㎡ ↑ 음식점
뿌연 담배연기 여전

업주들 사실상 방관

손님들은 "몰랐다"

충북 현안사업이 대선 공약 포함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선 공약화되면 추진 가능성이 높지만 아닌 경우 추진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충북도가 대선 공약으로 요구한 사업은 10가지 정도다. 이 중 청주·청원 통합시 지원 강화와 청주국제공항 지원 및 육성,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착공 등 주요사업은 모두 공약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은 공약에 이미 포함됐거나 공약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국립노화연구원 건립과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는 사실상 제외된 상태다. 도는 이들 사업이 공약으로 채택되길 기대했지만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의 충북 공약 6가지 중에 태생국가산단 지정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조만간 발표할 박근혜 후보의 충북 공약집에도 태생국가산단 지정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생산단은 2005년 12월29일 당시 건설교통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개발권역 지정 및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국가산단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후 국토해양부는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지정을 보류해왔다. 2009년 영·호남 지역에 5개의 국가산단을 신규 지정해 ‘정치적 힘’에 무산됐다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 모두 태생산단을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국립노화연구원 건립 및 국립암센터 오송 유치는 어두워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의 대선공약에서 제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제세 의원(흥덕 갑)이 강력히 주장했으나 관철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화연구원와 암센터 분원은 모두 오송 입지가 확정적이었다. 실제 국립노화연구원은 정부가 2007년 9월 국내 유일의 바이오 국가산단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육성키 위해 5개 연구지원시설에 포함시켜 건립을 결정했다.

암센터 분원도 마찬가지다. 백지화되기 전까지 오송 유치가 유력했다. 암센터는 2008년부터 지방 분원 설치를 검토해왔고, 이후 오송이 분원의 최적지란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치적 힘에 의해 좌절됐고 대선을 앞두고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영남권 표를 의식해 공약에서 제외시켜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공약에도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 새누리당은 이미 노화연구원 건립을 부산 공약으로 확정한 상태다. 대구 표를 의식해 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를 충북 공약에 넣을 가능성도 없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선공약에 포함된 사업은 본격 추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빠진 사업이라도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지역 정치권과 충북도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7년째 답보 상태인 태생국가산단 지정을 각 대선후보가 공약해 그 어느 때보다 추진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국립노화연구연과 국립암센터 분원은 대선 공약에서 사실상 제외돼 앞으로 유치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내 한 음식점 주인이 금연 표시를 부착하고 있다. /배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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