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20대 가장 선호한다
'폭탄주' 20대 가장 선호한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09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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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전국 16개 시·도 2066명 설문조사 결과
고 카페인 음료·술 혼합 '에너지 폭탄주'도 등장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는 일명 ‘폭탄주’가 술자리에서 인기다. 이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층이 20대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고 카페인 음료와 술을 섞는 ‘에너지 폭탄주’까지 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6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2066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와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한번 이상 폭탄주를 마신 사람은 626명이다. 이 중 97%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폭’을 평균 4.1잔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와 맥주를 섞은 ‘양폭’은 18.1%(113명)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폭탄주를 한 번 이상 섭취한 연령층은 20대가 49.2%로 가장 높았다. 30대 34.9%, 40대 32.%, 50대 21.2%, 60대 12.1% 순이다.

20대 연령층이 폭탄주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시기가 편해서다. 식약청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보다 마시기 편하고 짧은 시간내에 효과(취기)를 느낄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 카페인 음료가 본격 유통 및 판매되면서 ‘에너지 폭탄주’도 등장했다. 에너지 폭탄주는 고 카페인 음료를 소주나 양주 등과 함께 섞어 마신다.

에너지 폭탄주를 경험한 사람은 20대 9.6%, 10대 1.1% 등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0대, 40대, 50대 등에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여성 비율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남자는 8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섭취하면 고위험 음주군으로 분류된다. 이 중 여성 비율은 주 1회 이상 지난해 14.3%에서 올해 18.1%로 증가했다. 주 2회 이상도 7.7%에서 11.1%로 늘었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음주때 자신이 몇 잔을 먹었는지 알고 마신다는 62.8%(1256명), 원하지 않는 술은 거부한다는 49.0%(980명), 낮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한다는 53.3%(1066명) 등으로 집계됐다.

알코올의 흡수를 늦추기 위해 음주전 물 등을 섭취한다는 12.7%(254명), 식사와 함께 음주한다는 15.0%(300명), 마실 양을 미리 정한다는 33.9%(678명) 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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