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공략 지원유세 열기 후끈
중원공략 지원유세 열기 후끈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1.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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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김한길 등 충북방문 지지세 확충
양 당 상대후보 흠집내기도 서슴지 않아

새달초 박근혜·문재인 충북서 표심 호소

18대 대통령 선거 공식운동 초반에 충청권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후보와 각 정당이 ‘중원 공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등이 충청도에서 표밭을 다진데 이어 지원 유세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 당은 인지도 있는 인물을 충북에 투입해 지지세 확충에 나섰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다음달에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충북을 찾는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후 처음으로 문 후보는 두번째 방문이다.

새누리당은 29일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을 내세워 청주 육거리시장과 사창시장, 가경터미널시장 등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 활동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민생을 보살필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면서 “박 후부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냈다. 풍부한 정치 경험과 숱한 위기의 파도를 넘어선 역량을 가진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일국의 대통령은 애국심이 투철해야 하는데 과연 누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일할 것인가”라며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만들어 충청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문 후보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문 후보는 정치 경험이라고는 몇 달 안 되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 것이 전부”라며 “비서는 대통령이 일을 잘 하도록 보좌하는 자리다. 비서를 최악으로 실패한 사람이 지금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왔다”고 꼬집었다.

충북도당은 이날 청주 수곡사거리와 영동 재래시장, 청원 미원장날, 제천 명동중앙시장, 충주 연수장날 등에서 유세를 펼쳤다. ‘충북의 딸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2인자 자리에 올랐던 김한길 전 최고위원도 이날 청주와 영동을 방문해 문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성안길과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살릴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대한민국의 아들·딸과 미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그는 “박 후보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내치면서 경제민주화를 포기했다”면서 “새누리당은 골목시장을 살리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의 국회 통과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아니다. 누구의 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낙후된 정치’는 이제 버려야 한다”며 “이제 ‘범죄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표를 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홍재형 상임선대위원장과 정범구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을 돌며 문 후보를 통한 정권 교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양 당의 충북 공략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후보들은 다음달 충북을 직접 방문해 표밭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다음달 7일이나 8일쯤 후보등록 후 처음으로 충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지난 26일에 이어 오는 1일 충북을 두 번째 방문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충북을 찾아 제천 중앙시장과 충주 차 없는 거리, 증평시장, 청주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근혜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충청권에서 공식선거운동 초반 공략을 집중한데 이어 새누리당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홍재형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충북을 방문해 각 당의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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