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환영하며
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환영하며
  • 조민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
  • 승인 2012.09.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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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조민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

2012년 9월 25일 충청북도 도정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날 정부가 충북을 경제자유구역 추가 후보지로 선정했다. 충북이 사실상 경제자유구역으로 확정된 것이다.

필자는 충북의'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언어적인 것에 앞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앞으로 충북에 펼쳐질 일들을 접하고 나서 그야말로 역사적인 쾌거라는 표현이 모자란다고 느낄 정도의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청원군과 충주시 일원 326만평에 2020년까지 약 2조3천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신약과 IT융복합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오송 바이오밸리, 항공정비, 비행교육, 항공여객 및 물류, 쇼핑이 어우러지는 복합항공단지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바이오 휴양산업과 그린대체연료 활용 차량용 부품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충주 에코폴리스가 핵심전략이다.

우리가 주목해 봐야 할 것은 위에서 언급한 사업들은 충북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의'100년 먹거리'이다. 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앞으로 충북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뜻이다.

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기는 것은 이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가져다 줄 유무형의 혜택은 과거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3조723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5441억원, 소득유발효과 8898억원이며, 취업유발효과가 3만 1996명에 이른다고 한다. 금액만 보더라도 현재가치로 충북의 지역총생산(GRDP)의 무려 23%에 달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지역의 취업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유형의 혜택과 더불어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자져다 줄 무형의 혜택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은 충북의 무역업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충북프리미엄"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다.

무역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과거'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서도 세계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파는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세계 사람들의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 달성, 수출 세계7위의 국가로서 자리하게 되자 외국 바이어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충북의 중소무역업체들이 세계를 무대로 제품을 팔고 있지만 많은 외국 바이어의 눈에는 아직까지도 충북 무역업체의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우리나라 대기업 제품에 비해 낮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리게 될 충북 경제자유구역은 충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충북 기업의 가치 그리고 충북 제품의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충북의 무역업체들은'충북 프리미엄'을 누리며 웃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시절이 오게 될 것이다.

다른 어떤 분야 보다 충북 무역업계가 충북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가 만난 충북의 대표적인 무역업체 CEO는"앞으로 해외 바이어를 만날 때 우리 제품은'made in Korea'에 덧붙여'made in Chungbuk'이라고 해야겠다"말로 충북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겼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 보여 준 충북도의 눈물과 땀을 볼 때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역사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은 필자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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