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다 키웠더니 손주까지… '노인 골병'
아들·딸 다 키웠더니 손주까지… '노인 골병'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4.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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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빈번

전문가 상담·명상·가족간 대화로 풀어야

최근 회사에 다니며 육아를 맡고 있는 딸이나 며느리가 안쓰러워 손주를 맡아 돌보는 노인층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아이와만 시간을 갖다보니 여가생활을 즐길 수 없고, 체력이 약해지면서 육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시니어맘(육아를 돌보는 할머니를 일컫는 말)도 함께 급증했다.

의료계는 조손 육아를 담당하는 노인은 소화기질환이나 근골격계질환, 불면증과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쪽잠으로 수면장애 걸려 … 소화기질환 발생 ↑

특히 돌 이전의 아이를 키우는 노인은 '숙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데, 이는 아이가 2~3시간 마다 분유와 이유식을 찾고, 긴 잠을 자지 않기 때문.

결과적으로 밤 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해 쪽잠으로 수면을 대체하다보니 수면장애가 발생하고, 만성피로는 물론 식욕저하로 입맛까지 잃게 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소화기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 아이를 안아주는 캥거루 할머니, 근골격계 질환 비상

아이를 안고 3~4시간 이상 생활하는 할머니는 손목과 어깨, 허리, 무릎 관절 등은 손상이 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이를 안거나 업을 때 최대한 몸을 낮은 자세로 해야 하며, 손목이나 허리 등의 힘을 이용해 안기보다는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이용해야 한다.

◇ 황혼 육아로 인한 우울증, 여가활동이나 대화로 풀 것

아이 돌보기와 집안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여가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황혼 육아 우울증'이 올 수 있다.

만약 기분 동요가 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울적해지며, 이유없이 초조해지거나 불안하다면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 황혼 육아를 하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대화로 육아스트레스를 풀거나,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려는 자세를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 5~10분 정도 명상을 하고, 편안한 리듬의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아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무리가 온다면, 혼자 앓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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