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재단 명확한 역할 확립 미비"
"지역문화재단 명확한 역할 확립 미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4.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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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 연구보고서 발표… "역량 강화위해 협력 필요"
충북문화재단 기금 규모는 전국 상위권·인원은 최하위권

광역권과 기초권에 2체제 구조로 운영 중인 지역문화재단이 체계의 연계성 미비로 지역사업의 발전저해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실시한 '2011지역문화재단의 운영성과 분석 및 역할 재정립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역·기초권 지역문화재단의 명확한 역할 확립이 미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광역권 문화재단은 지원사업 외에 사업들이 각기 다르고 기금의 편차도 심해 지역예술인들 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기초권 문화재단은 시설위탁운영 외에 사업이 일관성 없이 진행, 서로 동일선상의 연계성 없이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역문화재단 위상 제고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과 행정관련 인식 변화, 광역권 재단과 기초권 재단의 사업 정체성 확립을 통한 역할 재정립, 지역문화재단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지역문화재단 내 행정직 공무원의 파견 근무로 인해 문화재단 업무 특수성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물론 공무원의 순환보직으로 인해 장기적 업무와 진행이 필요한 문화정책 수행이 힘들다"며 "현행 시스템 상에서 시스템의 개선보다는 행정직 공무원과 재단 조직원간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 및 재단 업무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매뉴얼의 작성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광역권 문화재단의 기금 규모에서는 2010년말 기준으로 서울문화재단이 13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문화재단이 1245억원, 인천문화재단이 505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북문화재단은 2012년 현재 199억원의 기금을 확보해 13개 광역권 재단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기구인원 조사에선 경기문화재단이 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문화재단 65명, 광주문화재단 52명, 인천문화재단 46명, 강원문화재단 45명, 부산문화재단 24명, 대전문화재단 22명, 대구문화재단 20명, 전남문화재단 15명, 제주문화예술재단 13명, 경남문화재단 8명, 충북문화재단 5명 순으로 충북문화재단의 인원 충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별 최초 출연금 대비 현 적립금 증감 분석에선 서울, 경기문화재단이 최초 출연금 대비 현 적립금의 증가 비율이 약 4배로 가장 높았고, 대구, 인천, 광주의 경우 최초출연금보다 현 적립금의 액수가 적어진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열악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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