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서재관 8년만에 재격돌
송광호-서재관 8년만에 재격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3.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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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현장을 가다 - 제천·단양
10년간 경쟁 평행선 … 17대 245표차 희비

與강세 불구 엄태영 前시장 지지표명 변수

선진당 정연철·무소속 이창수 가세 '4파전'

송광호·서재관의 '진검승부'가 막이 올랐다.

19대 총선 제천·단양선거구는 새누리당 송광호(69)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서재관(66) 예비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10여년 동안 제천·단양을 대표하며 정치적 경쟁관계로 평행선을 달려왔다.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서 예비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송 예비후보를 245표 차이로 따돌리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18대 때는 서 후보의 출마 포기로, 뚜렷한 경쟁자가 없던 송 후보가 무혈입성했다.

이 같은 인연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승리한다는 각오다.

송 후보측은 지난 4년간 펼쳐 온 의정활동과 고정표를 갖고 있는 점을 들어 일단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제천·단양지역의 여당세가 전통적으로 강세라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송 후보가 4선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다.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 나온 엄 전 시장의 인지도와 지지율은 송 후보와 서 후보에게 위협적인 게 사실이다.

엄 전 시장의 불출마는 송 후보에게는 큰 행운이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지지표명이 없다는 점은 송 후보측으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결국, 엄 전 시장이 송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송 예비후보는 제천~원주 복선전철화 사업,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 단양수중보건설 사업 등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또 평창 동계 올림픽과 맞물려 제천~평창 고속도로 건설, 관광 레저 산업 대변혁, 단양군 마늘브랜드 육성사업, 원예특화 농산업단지 사업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거울삼아 다시한번 여의도 입성을 장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통합진보당 제천·단양 지역위원회와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를 결의하면서 분위기가 좋다. 서 후보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게다가 오랜 기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해온 이근규 청소년운동연합 총재가 출마를 포기하고 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 형국이 됐다.

반면 서 후보 역시 2010년 제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서 후보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규정 전면 폐지, 표준보육비용 5세 미만 전액지원,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스쿨폴리스제도 확대, 다문화가정 지원 강화,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또 단양지역 공약으로는 에버랜드와 같은 대형 레저산업 유치, 석회석 폐광지역 개발지원에관한 특별법 제정,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단양산업단지 폐기물 처리기업 입주 저지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정연철 후보와 무소속 이창수 후보가 가세하고 있다.

선진당 정연철 후보는 단양군 어상천면에 살고 있으며, 경희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법학박사)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공약으로는 제천 시청 동명초교 자리로 이전, 단양에 관광특구 카지노 유치로 2만 이상 일자리 창출, 제천·단양에 원어민 영어센터 건립, 소기업 전용공단 조성 및 장애인종합 복지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

또 단양 도담삼봉에서 상진대교에 이르는 약 3km에 걸친 수상 수변 테마파크 조성, 석회피해 주민 보상안 마련, 농산물 유통공사 설립 운영 및 제천 기존 시장의 특화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이창수 후보는 단양군 대강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청주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부산광역시 지역협력관,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 사무국장을 지냈다.

지방자치관련 법령개정으로 지방자주재원확충, 지방교부세 적극적 예산확보, 전통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추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향토지원 및 특산품 마케팅지원 강화, 한방클러스터와 연계 활용한 자연치유 및 한방도시 활력 제고 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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