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 스트레스'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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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21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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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중 최고
물 빈곤지수도 '20위'

충북 곳곳서 기념행사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로 엄청난 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개발과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로 전 세계는 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OECD는 지난 7일 'OECD 환경전망 2050'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OECD 34개 회원국 중 '물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물 스트레스는 연평균 가용 수자원과 총 물 수요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진 것으로 한국의 물스트레스 비중은 40% 이상으로 조사됐고, 벨기에와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또 물 부족 현상을 연구하고 있는 국제물협회(IWA)는 한국의 물 빈곤지수가 OECD 회원국 중 20위로 심각한 수준이다"고 발표해 한국의 물 부족 가능성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우리나라 물의 수요는 1950-1990년 사이 3배나 증가했고, 앞으로 30년 이내에 지금보다 2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다. 또 거대한 물 은행 역할을 해온 '빙하'도 2100년이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수자원 이니셔티브 보고서'(세계경제포럼 2009) 는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수자원의 효율적인 재생산과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11월, 제47차 UN총회에서 "Agenda 21"에 포함된 건의를 받아들여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 로 지정·선포했다. 우리나라 역시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제고 및 물절약·물사랑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1995년부터 정부차원의 기념식 개최 및 각종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 우리나라 가뭄에 관한 기록

예로부터 물은 나라의 흥망을 좌우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한나라, 신나라, 당나라, 명나라, 발해 등이 멸망한 것은 가뭄이 큰 원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뭄은 심각했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자료를 살펴보면 가뭄과 한해, 발발, 한재란 단어가 5000여건이 넘게 나온다.

해방이후 가뭄에 관한 기록으로는 1968년과 1978년 기록적인 가뭄을 기록했고, 1982년의 가뭄은 전국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또 1982년 봄부터 시작된 가뭄은 7월 25일까지 계속되어 대지가 타들어갔다.

또 2001년 봄에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 86개 시군에서 30여 만명이 급수중단 또는 급수제한 등 극심한 물부족 사태를 경험했다.

하지만 수리시설이 없던 70년전의 가뭄과 수리시설이 발달된 오늘의 가뭄 감도를 감안한다면 가뭄 피해는 극심했다.

◇ 2012년 세계 물의 날기념식

금강유역환경청(청장 오종극)은 '2012년 세계 물의 날'기념식 및 식후 행사를 옥천군에서 펼친다.

옥천하수처리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물 보전에 공로가 있는 공무원 및 개인에게 환경부장관(2명), 금강유역환경청장(5명) 및 충북도지사상(2명) 시상도 이루어진다.

기념식 후에는 식후행사로 소옥천 하천정화활동, 생태습지견학, 용목생태습지 화단조성·기념식수 및 용목마을 주민과의 어울림 마당 등의 행사를 갖는다.

또 금강유역환경청은 3월 한 달을'세계 물의 날'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국토대청결 운동과 연계해 수변구역 나무심기 행사, 갑천·미호천 수질개선사업 추진, 클린코리아 운동 추진, 대청호 보전 우수마을 장승제 후원'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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