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의 어제와오늘 <38>
무심천의 어제와오늘 <38>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3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 속 자연정취 시민발길 점차 늘어
출.퇴근길 교통체증 해소에 일조... 수질오염 우려… 2021년부터 단계적 철거 이번 호에서는 무심천 둔치 동쪽에 시설된 하상도로 등 시설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무심천 동쪽 둔치에는 상당구 사천동 복천탕에서부터 용암동 용평교까지 약 8.5에 걸쳐 시멘트로 건설된 2차로의 무심천하상도로가 있다.
무심천 동쪽 하상도로는 지난 1990년대초 차량증가와 내덕7거리~석교 육거리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교통체증에 시달리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설되었다.

무심천 하상을 따라 사천동 복천탕~제2운천교~흥덕대교~제1운천교~청주대교~서문교~남사교~모충교~청남교(꽃다리)~수영교~용평교까지 장장 8.5를 시멘트로 왕복 1차로, 폭 8m정도의 도로를 건설, 진천·오창방면에서 내덕동 7거리를 거쳐 청주시내를 관통, 석교육거리에서 보은·신탄진·대전쪽으로 가는 차량이나 증평·충주쪽에서 내덕동7거리~시내~석교육거리~수곡동~신탄진·대전으로 가려는 차량들을 율량천 옆 도로를 거쳐 하상도로로 유도해 통과시켰다.

실제로 건설이후 현재까지 하상도로는 청주시내 관통 차량들의 교통소통 분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청주시내 남쪽 지역에서 북쪽 지역까지 출퇴근하는 회사원과 학생들의 통근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상도로는 제1운천교와 청주대교, 영운동 일산웨딩프라자, 수영교, 방서교 등 중간에 출·입구를 마련, 차량운전자들이 목적지를 가는데 도움을 주고있다.

특히 삭막한 도심생활에서 물과 녹지가 넓게 조성된 무심천 하상도로를 달리다 보면 새들이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이나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도심이 아닌 것같은 상쾌함도 느껴진다. 그래서 이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꽤 있다.

그러나 시민트로 포장돼 여름철 폭염에 도로가 뜨거워지고 이때 소낙비라도 오면 더워진 물이 무심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 폐사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 매연과 기름배출 등 오염으로 인해 무심천 수질에 커다란 위해를 입힐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로인해 환경단체 등이 이의 철거를 계속 주창하고 있고, 청주시도 철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순환도로체계가 완료되는 2021년부터 5년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심천 동쪽에는 서문교~청남교까지의 둔치에 총1601면의 하상주차장을 건설했다. 지금은 1124면이 철거되고 477면만 남았지만 90년대 청주시내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하상주차장을 건설, 청주시내 상가나 관광서에 근무하는 시민들, 또는 이곳에 업무를 보러나오는 시민들은 하상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서 업무를 보도록 했었다. 이때 주차요금은 30분에 200원정도 받아 아주 저렴했다.
   

시민 정동석씨(56·우암동)는 "사실 90년대 차량이 증가하면서 내덕7거리~석교육거리까지 교통체증이 말도 못했다"며"교통소통의 일환으로 하상도로를 건설해 시내교통체증 해소에는 일조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하상주차장이 하천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운천동 CCC회관앞 콘크리트 주차장을 철거해 꽃묘조성장으로 만들고, 올해도 33억여원을 들여 꽃다리에서 남사교까지 하상주차장을 철거, 녹지로 복원하는 등 친환경 자연하천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심천 동쪽 하천둔치의 시멘트도로와 하상주차장이 완전철거되고 이곳에 갈대밭과 각종 풀들이 우거진 녹지가 조성되면 새들과 개구리 등 각종 동물들도 서식해 말그대로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변화돼 시민들에게 아주 좋은 자연공간으로 사랑받게 될 날이 올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