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민간유치사업 '공염불'
단양군 민간유치사업 '공염불'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2.03.04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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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포츠타운 조성 등 수년간 성사 전무
사업자 선정된 종합리조트사업도 표류 상태

단양군이 수년동안 추진하고 있는 각종 민간유치사업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민선 4기 때부터 수상레포츠타운 건설 사업과 옛 군부대 부지 개발사업, 양방산 모노레일 조성사업 등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기로 결정, 투자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건의 민자유치가 성사되질 못했다.

단양종합리조트 조성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기는 했으나 표류 상태다.

또 단양읍 고수리 양방산 모노레일 조성사업과 단성면 하방리 수상레포츠타운 조성사업은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사실상 민자유치에 실패했다.

군은 '궁여지책'으로, 양방산 모노레일 사업은 케이블카로 전환해 재추진하고 있다.

또 수상레포츠타운 사업은 하천점용허가와 문화재지표조사 등 행정비용을 군이 추가 부담하는 조건을 달아 재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은 지난달 29일 단양읍 옛 군부대 터 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 모집 공고를 또 냈다.

2009년 옛 군부대 터 3만9540㎡를 40억2000만원에 사들인 군은 이곳에 세계음식문화체험관 건립 등을 검토하다 이듬해 한국관광공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동화체험관 등을 갖춘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수피아빌리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진행된 민간 사업자 개별 접촉에서는 물론 공고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도 투자 희망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 11월 KBS에 9억원을 주고 단양 도심인 단양읍 도전리 KBS단양중계소 부지 2만㎡를 사들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활용방안도 수립하지 않은 채 이뤄진 매입이어서 그저 말잔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군 관계자는 "군의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대형 관광개발 사업은 민간 기업 등의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면서 "민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최종 무산에 대비한 후속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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