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선불금 챙긴 '탕치기' 일당 조폭 내세워 되레 업주 협박
3억원대 선불금 챙긴 '탕치기' 일당 조폭 내세워 되레 업주 협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8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권 3개파 조폭 20여명 검거… 7명 구속
전국유흥업소를 상대로 취업사기및 협박을 한 대전·청주지역 폭력조직 3개파 조직폭력배 20여명(구속 7, 불구속 13, 체포영장 5) 이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충청지역 폭력조직 3개파 조직원들이 유흥업소 마담 등과 취업사기 일명 '탕치기' 조직을 결성해 위장 취업시키는 방법으로 3억원대 선불금 및 소개비를 편취하고, 변제를 요구하는 업주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거나 성매매영업을 약점 삼아 신고를 하지 못하게 협박한 소모씨(28) 등 7명을 구속하고, 김모씨(22) 등 13명을 불구속, 이모씨(21) 등 5명을 체포영장 발부 받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20명의 폭력배들은 취업사기(일명 '탕치기') 조직을 결성해 대전 등 전국 유흥업소를 상대로 접대부를 위장 취업시켜 3억원대 선불금을 편취하고, 조폭임을 과시하거나 성매매영업을 약점 삼아 업주를 협박해온 사기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검거된 대전지역 파 및 청주지역 파 등 3개파 조직원들은 박모씨(49)와 그의 애인 유흥업소 임모씨(여·26)씨를 총책 및 모집책으로 내세워 빚이 많은 가출여성들을 규합해 '탕치기' 조직을 결성한 후 대전 용전동에 원룸을 얻어 집단합숙 생활을 하면서 위장취업 접대부를 업소에 소개·고용케 한 후 유흥업소 중 다방업소는 선불금을 즉시 지급하는 것이 관례인 점을 악용해 취업당일 또는 취업 후 5~6일은 성실하게 근무하는 척 하다가 잔금이 지급되면 도주하는 방법으로 금원을 편취해 왔다.

특히 이들은 지난 3월 27일 강원 강릉시 모가요주점업주 정씨(여·45)에게 접대부 10명을 소개·고용케 한 다음 선불금 6300만원, 소개비 1200만원 등 도합 7500만원을 입금 받은 후 접대부들을 빼돌리는 등 같은 수법으로 강릉, 평택, 청주, 대전, 충남·북 등 전국을 돌며 총 17회에 걸쳐 3억원 상당의 선불금 및 소개비를 편취했고, 변제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폭력조직원들을 나열해 놓고 폭언과 흉기를 소지한 채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거나 업주들의 성매매영업을 약점 삼아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해온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흥업소 업주들이 위장 취업한 접대부들에게 수억원대의 선불금 편취 피해를 당하고도 조직폭력배들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오히려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청은 사회취약계층 생계를 위협하는 각종 갈취 및 폭력배 등에 대한 집중 단속활동을 전개해 사회 양극화 해소 및 서민생활 안전을 확보하고자 지속적이고 강력한 소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