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홍씨 '…충북의 4·19학생혁명' 발간
언론보도 내용·학교별 움직임 기록 등 담아"당시 농고 학생들이 농기구 창고문을 부수고 삽과 괭이, 선호미를 들고 내덕동 철로로 나갔어요. 돌멩이를 주머니에 담고 부패정권 물러가라 외치며 도청을 향해 돌진했는데, 이 사건이 바로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4·19학생의거였어요."
'아! 그 격동, 충북의 4·19학생혁명'을 발간한 박청홍씨는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을 영상을 보듯 들려준다.
향토사학자로, 또한 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50여년 전, 움틀대는 격동의 역사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장본인이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국에 들불처럼 일었던 이 외침은 역사의 물길을 돌려놓았다"며 "이 책은 그중에서도 4월 혁명의 5대 진원지인 청주에서의 기록이자 현장 그 자체이다"고 설명했다.
당시 청주농고 재학생이던 저자는 그날의 생생한 기억을 자료와 사진 그리고 삽화로 담았다.
그리고 신문과 잡지, 방송에서 보도한 내용 등 4·19혁명과 관련된 여러 기록물을 모아 엮었다
본문은 8부로 구성해 저자와 4·19혁명을 시작으로 충북 도내에 세워진 관련 비석과 비문을 정리했다.
또 4·19혁명이 일어나기까지의 배경과 청주에서 벌어진 학생혁명을 청주공고와 청주상고, 청주고, 청주여고, 청주농고, 충주고, 제천농고, 청주대, 충북대 등 각 학교별로 기록해 학생들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4월 혁명 충북인사 재판기록과 11명의 희생자들을 기록해 혁명의 의의를 재조명했다.
박씨는 "한 시대의 역사를 몸으로 부딪치며 충북인의 기상과 함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 사월혁명이다"며 "충북의 기개에 자유, 민주, 정의의 깃발을 담아 살아있는 역사를 담고자 했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저서로는 수상집 '삼락을 찾아서'와 향토기행집 '청주를 찾아서', '청주, 청주, 청주', 시집으로 '청산아 녹수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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