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바른 목소리 전달
'뉴스타파' 바른 목소리 전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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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언론인들 의기투합 … 내일 첫방송 시작
성역 없는 탐사 취재보도 … '나꼼수' 영상판

해직 언론인들이 다시 뛴다. MB정부 들어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다 해직당한 YTN 기자들과 MBC 이근행 PD 등이 다시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고 뉴스를 만든다. ENG 카메라 대신 6mm 카메라를 들고, TV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전국언론노조는 해직 언론인들과 함께 만드는 방송 뉴스를 27일 첫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송 이름은 '뉴스타파(News Tapa)'.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시민들이 보고 싶은 뉴스를 성역 없이 탐사 취재해 보도한다는 의미"라고 언론노조는 설명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해직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근행 PD와 노종면 YTN 기자, 권석재 YTN 촬영기자 등 해직 언론인이 주축이 되고, 지난해 말 대기발령 조치를 당한 최상재 SBS PD 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PD수첩'의 이근행 PD가 전체적인 기획을 담당하고, '돌발영상'의 노종면 기자는 3년여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뉴스를 진행한다.

여기에 중견 언론인과 현직 기자까지 가세해 진용은 더 화려해졌다.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의 신경민 전 MBC 논설위원이 클로징 멘트를 맡고,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막힘없이 시원한 논평을 해온 CBS 변상욱 대기자가 칼럼리스트로 참여한다. 1인 미디어 블로거인 미디어몽구(김정환)도 '몽구영상'으로 제작진에 합류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우리 사회의 곳곳의 문제점을 성역 없이 파헤치고 그 구조적 문제점을 고발하는 탐사보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탐사보도 분야의 전문가인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국장, 권혜진 전 동아일보 기자, 김용진 KBS 전 탐사보도팀장 등이 자문을 맡는다. 현장 취재는 언론노조 민실위 소속 박중석(KBS), 박대용(춘천MBC) 기자가 담당한다.

뉴스타파의 동영상뉴스는 공식 블로그(NEWSTAPA.com)를 통해 인터넷으로 선보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매주 1회, 30분에서 1시간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타파의 제호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작품이다.

언론노조는 "해직언론인, 그리고 뜻있는 언론인들과 함께 뉴스타파 방송을 내보내려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며 "언론이 정권의 홍보방송이 돼버린 현실에서 우리만이라도 제대로 된 방송을 통해,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YTN의 해직언론인 6명을 포함해, MB정부 들어 해직된 언론인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뜻도 담겨 있다"면서 "올곧은 언론인들이 장비도 없고 예산도 없는 허름한 곳에서 마치 해적판을 만들 듯이 방송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바로 2012년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 한 켠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뉴스 제작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첫 방송은 27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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