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 제작 거부 뉴스 프로그램 대폭 축소
MBC 기자회 제작 거부 뉴스 프로그램 대폭 축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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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49명중 139명 동참 … 인적쇄신 요구
청주·충주 MBC 등도 방송시간 조정 불가피

MBC 기자회가 25일 오전 6시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동시에 현장인력 부족으로 뉴스 프로그램이 축소됐다.

기자회는 25일 오전 8시20분 출근길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임원실 앞, 오후 2시 편집회의실 등을 돌며 인적쇄신 미비 등에 항의하며 집회를 한다.

기자회 관계자는 "취재기자 149명 중 139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며 "회사 측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축소·결방이 불가피해졌다. 사측은 비상 편성계획안을 내놓고 메인뉴스인 오후 9시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을 5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오전 9시30분 '930 뉴스'와 오후 6시 '뉴스 매거진', 자정 '뉴스 24'는 편성에서 제외했다. 또 26일부터 오전 6시에 방송되는 '뉴스투데이'도 결방될 예정이다.

뉴스의 빈자리는 다큐멘터리 등 교양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뉴스데스크'에 이어 방송되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오후 9시50분부터 11시10분까지 80분으로 확대됐다.

앞서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MBC기자회는 불신임 투표를 벌여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사측은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는 박성호 앵커를 교체했다.

기자회는 20일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한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 투표에서 84%가 찬성했다"며 "25일 오전 6시부터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인적쇄신이 이뤄질때까지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청주와 충주를 비롯한 지역 MBC는 본사 기자회의 제작거부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측은 본사의 보도축소에 따른 방송 시간과 프로그램은 일부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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