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학교급식센터 지정 공방가열
청주시 학교급식센터 지정 공방가열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1.12.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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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오창 APC 철회·도매시장내 센터 설립 촉구
시 "농림부서 거점지구 선정·지역농산물 공급 효과적"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대책위원회는 6일 오창 APC 독점 선정을 철회하고, 청주시가 도매시장내에 급식센터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청주시는 그러나 센터 설치는 비영리기관·단체와 같은 공공기관만 가능하고, 시장 기능 상실, 유통비용 증가로 인해 부작용만 낳을 것이라며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대책위원회 소속 상인 등 200여명은 이날 오후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후 청주시청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창 APC가 경쟁력이 있다면 기존 학교급식업체와 경쟁해 떳떳하게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시가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라는 지역이기적이고, 말도 안 되는 명분을 고집한다면 진천, 음성, 증평지역 농민들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센터를 설립해 우수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싶다면 시가 운영하는 공영도매시장인 농수산물시장에 설립하는 게 마땅하다"며 "도매시장에 급식지원시설 일부로서 전처리시설과 잔류농약검사시설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고, 농산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농산물유통 전문가이면서 핵심주체로서 독점과 독과점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대한다"며 "특혜시비를 불식하고,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에 대해 "지원센터는 지역농산물 공급을 위한 운영체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라고 반박하고 "농림식품부가 오창APC를 학교급식농산물 공급 시범사업 중부거점지구로 선정했고, 충북도와 5개 시·군, 관할교육청이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학교급식법에 의한 센터 설치는 공공업체가 지자체 감독하에 질좋은 지역 농산물을 학생에게 공급하려는 것에 목적이 있고, 도매시장에 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기능혼재로 인한 도매기능 상실 우려와 유통비용 증가로 이어져 비싼 농산물을 공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이어 "도매시장의 학교급식 농산물은 2010년 70억원 규모이고, 청주·청원지역 농산물 공급량은 35억원 정도로 전체 거래량의 2.7%에 불과하다"며 "기존급식납품업체에 대해서는 타지역 농산물과 함께 통합 배송시 배송 비용 지급, 쌀 배송 방안 등 감소되는 소득의 일정부분을 보전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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