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어머니의 손맛 고스란히
따뜻한 어머니의 손맛 고스란히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0.16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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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두리두리영농법인 입소문
건강식 개발… 암 환자 치료 도움

충북 청원군 미원면 대신리에는 된장으로 유명한 동네다. 바로 이곳에는 어머니의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된장과 간장 등을 만드는 두리두리영농법인이 자리잡고 있다.

법인에서 생산된 장은 어쩌다가 전통 된장을 얻어오면 소중히 냉장고에 보관해 가며 아껴먹고,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 두리두리영농법인은 박해순 대표(53·여)를 비롯해 7명의 이사가 참여해 만들었다. 심순섭 할머니(93)가 오랫동안 만들어온 된장을 박 대표가 대를 이어 친정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전수 받았다.

박 대표는 심 할머니의 둘째 딸이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 자라면서 어머니가 식사 때마다 차려주던 구수한 된장 맛이 그리워 고향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법인의 된장이 유명세를 타고 사람들이 찾게 된 것은 원재료인 콩에 비법이 숨어 있다. 가장 좋은 종자로 재배한 콩 중에서도 최고의 콩만을 엄선해 직접 메주를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메주는 매년 수천 개에 이른다. 봄이 되면 심 할머니 집에서는 된장 담그기 행사가 열린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심 할머니로부터 된장 만드는 법을 배운다.

최근 박 대표는 일반적인 된장에서 벗어나 건강식 된장을 개발했다. 상황버섯, 차가버섯된장을 생산해 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영농법인에는 항상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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