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변해야 산다
  • 이희천 <한국교원대 학사관리과 >
  • 승인 2011.09.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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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연수원으로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직무수행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었지요. 많은 교육을 다녀봤지만 이번만큼 교육 분위기가 진지했던 적은 없었던 듯합니다. 그만큼 교육의 내용과 성격이 좋고 중요했다고 봅니다.

중견간부로서 필요한 리더십 및 보고서 작성기법 등 직무역량개발 위주로 교육이 진행되었는데요. 아직도 배우고 읽혀야 할 것이 너무나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우선은 생각과 마인드가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만하면 됐다’는 식의 무사안일주의적 사고, 과거답습적인 업무처리에 급급한 근무 자세를 지양(止揚)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업무를 지향(指向)해야 된다는 말이지요. 즉 단순반복 업무·표출된 문제 등 업무도 잘 처리해야겠지만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해결하는 미래지향적인 업무수행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모두가 이런 생각과 마인드로 근무한다면 자신은 물론 공직사회가 보다 전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지요.

물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 누구이고 그들의 요구사항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를 우선 생각하는 마인드로부터 출발해야겠지요. 고객을 우선하는 행정지원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구성원의 역량을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는 리더십도 구비해야 하겠지요. 우리가 근무하는 공직사회는 특정개인이나 부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개인과 부서가 협력하고 합심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 즉 팀워크(teamwork)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팀워크는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가능하겠지요. 소통은 열린 마음과 자세로 서로를 배려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되어 있을 때 가능할 것이고요. 모두가 명심해야 할 핵심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는 조직에서 동료요 부하인 동시에 관리자, 즉 리더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 작성 능력도 긴요하지요. 대부분의 업무가 보고서로 처리되고, 그것이 모든 것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업무의 ‘시작과 끝은 보고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공무원은 보고서 작성 능력을 완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관련법규 등 자신의 업무에도 정통해야 하겠지요. 업무의 과거·현재·미래도 연계성 있게 잘 알고 있어야 하고요. 그래야 제대로 된 현상 진단과 예상되는 문제 도출이 가능하고 최선의 대안을 강구할 수 있는 양질의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내외적인 근무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됐지요. 수년 아니 몇 개월마다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공직사회의 변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죠. 무슨 소린가 하겠지요. 100마일의 속도로 변하는 조직도 있는데, 10마일의 속도로 변한다는 얘기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변해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 환경변화 속도보다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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