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시 헬기지원
고속도로 사고시 헬기지원
  • 최인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 대장>
  • 승인 2011.06.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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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인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 대장>

Highway! 말 그대로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도로가 고속도로다.

그만큼 교통사고의 위험이 빠르게 다가오는 곳도 고속도로다.

단순한 도로구조와 자동차 운전의 조작 감소에 따른 졸음운전 등으로 인해 앞차와의 대형 추돌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누구의 과실에 의해서든지 초래될 수 있는 고속도로 사고는 방어운전이 최선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은 경우 초기 응급치료의 미숙으로 인해 생명이 손실되는 경우가 많다.

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25%가 사고 직후 초기에 제대로 된 응급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차의 대부분은 사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을 하게 되는데, 대형병원이 아닌 경우 의사 수배 및 환자검사, 수술 또는 수술이 불가한 경우 다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제대로 된 응급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결국 사망하게 되는 경우를 너무도 자주 봐 왔다.

올해부터 충북경찰청이 도입한 '헬기를 이용한 고속도로 응급구조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면 이송시간 지체로 인한 인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 지난 3주 동안 헬기를 이용한 대형병원(아주대병원 2건, 서울아산병원 1건)으로의 긴급이송을 통해 생명이 위독한 교통사고 환자 3명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고, 석해균 선장의 주치의인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말에 따르더라도 사고 후 1시간 전후가 가장 중요하므로 긴급이송만 된다면 충분히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헬기를 이용한 응급구조시스템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소방본부의 적극적인 헬기지원과 대형병원의 헬기착륙장 시설 보완 등이 뒤따라야 한다.

앞으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인해 심각한 중상환자가 발생한 경우 경찰신고 단계부터 헬기지원을 적극 요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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