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아
제9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아
  • 한경원 <청주보훈지청장>
  • 승인 2011.04.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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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원 <청주보훈지청장>

오늘 4월 13일은 9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이다.

4월 13일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부가 임시정부 수립일을 정부기념일로 정하여 매년 기념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독립운동을 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기념일을 앞두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아야겠다.

우리 민족은 3·1운동 이후 일본의 압제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하여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였으며, 이역만리 중국 땅에서 4월 13일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해 선포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태가 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동학의 시민혁명의식, 독립협회의 자립정신과 3.1운동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독립의지와 자유, 민주, 평등의 이념적 기반 위에 탄생한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였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미국, 중국 등 외국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였고, 각종 교육·문화운동을 전개하여 독립의식을 고취시켰으며, 광복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27년 동안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각지에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하여 투쟁의 근원지가 되었다.

이렇듯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은 그 존재만으로 우리민족의 희망이자 조국 광복의 앞길을 비춰줄 횃불이었고,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주권재민과 삼권분립의 원칙을 선언한 민주공화제정부로서 한국 민주정치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역사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시정부에서 기인되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따라서 임시정부의 27년간의 활동은 일제통치를 받았던 35년간의 단절을 거부하고 대한민국의 명맥을 이어왔으며 정통성을 유지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금년 뜻 깊은 '제9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계기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공헌하신 애국선열들을 겸허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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