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갤러리아百 인근 주차장 방불
천안 갤러리아百 인근 주차장 방불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1.03.13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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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 인근 도로 얌체 쇼핑객 점령
백화점"고객편의"·시"관리권 없다" 뒷짐
1. 아산신도시 내 천안 불당동 갤러리아백화점 앞 도로의 교통섬. 항상 불법주차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다. 노란선 표시가 그려져 긴급차량이 아니면 세워선 안 되는 곳인데 백화점의 '노상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백화점 주차장 이용하는 걸 불편해 하는 '얌체'쇼핑객들 소행이다. 심지어 번영로지하차도 위 유턴차로에도 차를 세웠다.
2. 12일 오후 2시 아신신도시 아파트단지 쪽에서 불당터널을 통과해 경부고속철 고가 밑에 들어서면 도로 옆은 물론이고 안전지대, 심지어 중앙선까지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차량 주차 방향으로 보건대 아산쪽에서 온 백화점 고객들이 주차 편의를 위해 그곳에 주차한 것이다.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도로가 백화점이 문을 연 지난해 말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 지도·단속에 나서야 할 백화점과 천안시가 모두 뒷짐을 지고 있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열흘간 '개점 100일 사은대잔치' 행사가 열려 주차 무질서는 극에 달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인근 공터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발렛파킹 서비스를 하는 등 고객들 주차 편의에 노력하고 있지만, 불법 주차 고객까지 계도하기엔 힘이 부친다"고 말했다.
주차 단속을 나서야 할 천안시도 어정쩡한 태도다. "불당동 갤러리아 주변도로는 도로기반 시설은 갖추어진 상태이나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주차단속을 시행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말 김모씨가 시청 홈페이지에 이 일대 주차 단속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자 서북구청 건설교통과장이 올린 답변이다.
김씨는 "갤러리아 옆 도로가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가득 메워져 있는데도, 단 한 번도 단속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KTX가 지나가는 굴다리 통로 한 차선을 아예 막아버려 불법 주차 차량들을 피해 곡예운전 하며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산신도시 도로 공사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로 준공은 됐으나 교통표지판·주정차 단속 카메라 등 관련 시설이 미비돼 천안시에 도로관리권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LH측은 "이번 겨울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마무리 공정을 끝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단속 권한이 없는 우리(LH)가 나서 불법주차를 막을 순 없는 형편"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백화점은 고객 '편의'를 위해 불법주차를 막을 뜻이 없고, 천안시는 "도로관리권이 아직 없다"며 적극적인 단속은 펴기 어렵다는 입장이니 갤러리아 앞 불법주차 몸살은 계속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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