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 그라운드서 격투기(?)
가투소, 그라운드서 격투기(?)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02.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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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6강서 상대팀 코치에 박치기
목 조르고 박치기까지, 격투기 경기에서 나온 장면이 아니다.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밀란의 주장 젠나로 가투소(33·사진)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출한 장면이다.

가투소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상대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코치의 목을 조르고 박치기를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C밀란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중반이 다되도록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가투소는 상대를 밀치는 등 신경질적인 플레이를 해나갔다. 결국 후반 31분 거친 태클로 인해 경고를 받았고 순간 가투소가 폭발했다.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 가투소는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토트넘의 조 조던 코치와 언쟁을 벌이면서 목을 조르는 돌출 행동을 저질렀다.

AC밀란은 가투소의 비상식적인 행동 직후인 후반 34분 피터 크라우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패배가 확정되자 가투소가 또 한번 미친 듯이 날뛰었다. 가투소는 토트넘 벤치로 달려가 조던 코치를 향해 박치기를 날렸다.

가투소는 경기 후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 경기 내내 조던 코치가 내 공을 건드리며 신경쓰이게 했다. 하지만 내가 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조던 코치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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