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설도 열정도 자신 있다"
"이제 시설도 열정도 자신 있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02.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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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4년전 지적 사항 해소 눈길
"진전된 평창의 모습을 제대로 평가 받겠다"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강원도 평창이 16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던진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다.

평창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허허벌판에서 설계도면 하나 덜렁 가져다 놓고 실사를 받았던 4년전과는 확연히 다른 평창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 이미 동계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13개 경기장 가운데 7개가 완공됐다. 말 그대로 '진전된 평창'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다면 4년전 지적 사항들 역시 모두 해소했을까.

실사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요구되는 17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질의 응답, 그리고 현장 방문으로 이뤄진다. 첫 날인 16일에는 8개 주제 비전 올림픽 컨셉 경기장 장애인 올림픽 선수촌 숙박 수송 환경과 기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실시된다. 이 가운데 수송과 환경은 4년전 IOC 실사단으로부터 지적 받았던 주제다.

수송의 경우 지적된 사항들을 확실히 개선했다. 4년전 유치위는 활강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중봉-평창 도로와 인천국제공항부터 평창간의 이동을 지적한 바 있다.

가리왕산 중봉부터 선수촌으로 사용될 알펜시아 리조트까지의 거리는 약 43km. 모든 경기장이 선수촌으로부터 30분내 거리라는 '컴팩트한 대회'를 강조했지만, 활강 경기장 만큼은 예외였다. 더욱이 진부-중봉 구간 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이 구간은 골곡이 심해 실사단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짚고 넘어간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평창은 진부-중봉 7.5km에 달하는 굴곡 심한 도로를 반듯하게 펴냈다. 실사단은 이번 현지 실사에 새로 정비된 국도로 이동하게 된다. 도로 상태를 개선하면서 중봉-평창간 이동시간도 10분이나 단축해냈다.

수송에 관한 한 모든 지적 사항들을 개선한 평창이지만 '환경'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4년전 "활강경기장이 들어서는 중봉의 자연생태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에도 해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시 유치위는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 등에 대해서는 활강 코스 옆으로 이식해 보존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자연훼손이 불가피하다는 부분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었다. 이번 역시 평창은 환경성 검토를 마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답변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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